■ 5,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신비한 채소
알고 보면 인류의 양파와 마늘 예찬은 아주 긴 시간 이어져 왔다. 우리는 언제부터 양파와 마늘을 먹기 시작했을까?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이 남긴 기록에는 양파를 경작했다는 농사일지와 양파를 활용한 요리법을 찾아볼 수 있다는데… 이후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짓는 노동자들의 체력을 보충해준 것도, 서양 의학에서 약이 되는 식품으로 손꼽힌 것도 바로 양파와 마늘이었다. 인류가 가장 오랜 시간 사랑해온 채소, 양파와 마늘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 단군신화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인의 양파와 마늘 이야기
양파와 마늘이 빠진 한국인의 밥상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조사에 따르면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소비하는 양파의 양은 26.6kg, 마늘의 양은 6.6kg이라고 한다. 백미, 소금 등과 함께 우리 국민들의 즐겨먹는 다빈도 섭취 식품군 TOP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찌개나 나물 등에서 감칠맛을 더할 뿐만 아니라, 김치의 발효까지 돕는 마늘은 한식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마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군 이야기 속, 곰과 호랑이가 먹었다는 마늘은 지금 우리가 먹는 마늘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언제부터 마늘을 먹기 시작했을까. 국내 양파 시배지이자 전국 최대 마늘 생산지로 알려진 경남 창녕부터 전국 최대 양파 생산지인 전남 무안의 수확 현장을 찾아 우리의 양파와 마늘 이야기를 들어본다.
■ 양파와 마늘의 효능은 냄새에서 나온다?!
맛도 좋고, 건강에는 더 좋은 양파와 마늘! 하지만 지독한 냄새 하나만큼은 좀처럼 참기 힘들다. 이 냄새를 유발하는 것은 바로 두 채소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유기황화합물이라는 성분. 유기황화합물 성분 중 하나인 마늘의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항균작용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인다. 또한 양파의 주요 성분인 ‘퀘르세틴’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관 건강을 지켜준다는데… 화이트푸드의 대표 주자, 양파와 마늘의 놀라운 효능을 소개한다.
■ 세계인의 식탁에서 만난 양파와 마늘
서양에서는 냄새 때문에 마늘을 잘 즐기지 않을 거라는 편견이 있지만, 이탈리아 출신 요리사 파올로 데 마리아 씨에게도 양파와 마늘은 중요한 재료다. 마늘의 원산지로 추정되는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는 오랫동안 이를 즐겨 먹었다는데…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았던 ‘지중해식단’ 에서도 마늘은 빠지지 않았다. 30년 경력의 이탈리안 요리사가 선보이는 양파와 마늘 요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세계 양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의 음식에도 양파는 빠지지 않는다. 중국의 양파 주산지인 산동 지역도 이맘때쯤이면 양파 수확이 한창인데… 그곳에서 양파 사랑이 유별난 부부를 만나봤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것에 비교해, 심장병 발병률은 낮다는 ‘차이니즈 패러독스’ 의 비밀! 그들의 밥상에서 찾아본다.
※ 이 영상은 2018년 6월 11일 방영된 [다큐세상 - 건강 파수꾼, 양파와 마늘의 재발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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