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풀버전] 고향의 맛을 찾아 알토란같은 밥상을 만나본다 “살아서 먹을 수 있으니 좋구나 - 가을 토란” (KBS 20151008 방송)

Ойын-сауық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살아서 먹을 수 있으니 좋구나 - 가을 토란” (2015년 10월 8일 방송)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면 밭에는 토란을 수확하는 일손들로 분주하다.
무더운 여름을 견디고 땅 속의 영양을 오롯이 품은 토란!
그 토란에 담겨진 남도 사람들의 정겹고 그리운 고향의 맛을 찾아 알토란같은 밥상을 만나본다.
■ 옛 방식 그대로~ 가목마을 사람들의 ‘닭 토란국’
산골에 위치한 곡성군 죽곡면 가목마을 사람들은 토란 수확 철이면 온 몸에 뒤집어쓴 흙먼지를 털러 너나 할 것 없이 옛날 빨래터로 향한 다. 탁! 탁! 빨래방망이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사랑방 부럽지 않은 아낙들의 이야기꽃도 피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며 속 썩이는 남편 흉을 보기위해 일부러 빨래터를 나오기도 했었다고. 집집마다 토란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가목마을 사람들은 토란껍질도 빨래터 도랑에 비비면 더 잘 벗겨진단다, 아직도 부뚜막에 물그릇을 떠놓고 조왕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마을 사람들!
너무 오지라 고기 먹기 힘들었던 마을 사람들에게 토란은 고기 대신이기도 했고 귀한 손님이 오면 닭을 잡아 함께 넣어 끓이는 귀한 음식이기도 했다. 첫 수확한 벼를 조상에게 대접하는 올벼신미를 지낼 때도 닭과 토란을 푹 끓여낸 닭토란국을 항상 올린다. 여기에 능이버섯만 넣으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음식이라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진다.
■ 토란으로 차려드린 시아버지의 술국
올 가을도 토란수확으로 바쁘다. 수확한 토란은 바로 토굴저장고로 보관되는데, 땅속 지열을 통해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덕에 봄까지 토란을 먹을 수 있다고. 진도에서 시집 온 이명자씨는 곡성으로 시집을 오면서 처음 토란을 먹게 됐다. 보통 소고기로 토란국을 끓이는데 반해 이명자씨는 돼지고기를 이용해 토란을 넣고 찌개를 끓인다. 술을 좋아하셨던 시아버지 덕에 날마다 술국을 끓이다보니 탄생하게 된 음식이다. 토란껍질을 잘 못 벗기는 며느리를 위해 도맡아서 토란손질을 해주시던 시아버지가 생각나, 제사상에는 빠지지 않고 토란돼지찌개를 꼭 올린다는 명자씨. 여기에 보양식하면 빠지지 않는 토란대를 넣고 끓인 토란대장어탕과 천식이나 기침을 할 때면 약 대신 먹었다는 토란식혜는 별미 중의 별미!
■ 해발 700미터 산비탈, 녹차와 토란의 만남
4대째 차밭을 일궈 온 황승연, 최기순 부부. 지금은 아들이 그 대를 잇고 있지만, 지금처럼 모노레일도 없던 시절에는 지게를 지고 해발 700m에 있는 차밭까지 오르내렸다.
그렇게 평생을 일궈 온 차밭처럼 해마다 빠지지 않고 심어온 것이 토란이다. 어릴 적 지게로 토란대를 지고 내려가자고 하면 힘들어 하기 싫었다는 아들 황인수씨. 그때를 생각하면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안타까워 매년 토란 좀 그만 심자고 말씀드리지만,
그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대를 이어 녹차 농사를 지어온 집답게, 토란 음식에도 녹차향이 가득한데.
녹차 즙을 넣어 반죽한 수제비에 토란대를 넣은 녹차수제비는 새참음식으로 그만이란다.
정월대보름 때면 볶은 토란잎에 오곡밥을 얹어 주머니처럼 싸먹었던 토란잎 나락섬과 토란, 토란대를 넣은 참게 들깨탕은 못 먹던 시절 배를 채워준 고마운 음식이라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하다.
■ 고향이 그리울 때면 찾게 되는, 토란 - 대만 며느리
한국으로 시집온 지 20년 차인 대만며느리 나정여씨.
그녀는 토란을 볼 때면 가장 먼저 고향생각이 난다.
토란빙수, 토란과자, 토란케이크, 토란음료수 등 우리나라의 고구마처럼 대만에서도 토란은 다양하게 음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설날 같은 큰 명절이면 꼭 먹는다는 불도장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바로 토란이다. 나정여씨도
가끔씩 고향이 그리울 때면 대만에서 먹어온 방식대로 음식을 해 먹는데, 토란과 팥을 앙금으로 만들어 속을 채운 토란찐빵, 고구마전분을 넣고 만든 토란떡은 따뜻한 생강차나 팥죽에 넣어 먹으면 겨울철 별미가 된다. 거기에 채 썬 토란에 파와 새우를 볶아 쌀가루 반죽과 섞어 만들어낸 토란전은 가족들에게 자주 해주는 음식 중 하나! 고향의 그리움이 담겨진 대만식 토란밥상을 만나본다.
■ 애틋한 모녀의 토란 밥상을 만나다
토란 주산지인 곡성군 죽곡면이 고향인 박도순씨. 부모님의 토란농사를 보고 자란 도순씨는 시집 온 오곡면에 처음으로 토란을 대량 재배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뒤에는 큰 도움을 준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 같은 토란 수확 철이면 다른 일 마다하고 도와주러 오셨던 어머니의 생각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6남 2녀로 태어나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도순씨는 입맛이 없을 때면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이 생각난다. 토란을 잘 못 먹던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토란맛탕이며, 홍역을 심하게 앓아 음식을 넘기지 못할 때면 만들어 주셨던 토란죽까지.
그리워 만들어 보지만 어머니가 해주던 그 맛이 나지가 않는단다. 지금은 치매로 정신이 온전치 못하시지만 오직 자식걱정 뿐인 어머니에게 이제는 딸 도순씨가 그 시절 어머니의 음식을 대접해 본다. 지금 어머니를 생각하는 딸의 마음이 옛 시절 딸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같지 않았을까. 모녀가 만들어낸 애틋한 토란밥상 그 속에 담겨진 사연을 들여다본다.
■ 하늘로 띄우는 엄마의 모정
눅눅한 장마가 지나면 가을철 햇볕처럼 반가운 것도 없다.
하동군 청학동에 사는 엄대후, 최옥주 부부 역시 가을햇볕에 눅눅해진 나물을 말리느라 분주하다. 전라도가 고향인 최옥주씨는 20년 넘게 하동에 살다 보니 이제는 경상도 맛이 더 익숙하다. 마을 옆 계곡에 사는 산메기(미유기)를 잡아 방아잎과 토란대를 넣고 끓인 토란대산메기탕은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여기에 하동에서만 볼 수 있는 배다구 생선을 온갖 나물에 토란대를 넣고 푹 찌면 그 맛 역시 일품이라고! 늦은 나이에 맺은 연이지만 지금까지 정 좋게 살아온 부부.
하지만 남모를 아픔도 있었다. 누구보다 엄마가 해준 음식을 좋아하며 요리사가 꿈이라고 했던 막내딸을 사고로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 버렸다. 오늘처럼 맛있는 음식을 할 때면 이따금 딸 생각에 눈물이 난다. 하지만 하늘에서도 지켜보고 있을거라 생각하며 더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낼 거라는 옥주씨의 토란밥상을 만나본다.
#토란 #토란밥상 #토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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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24

  • @ikduri
    @ikduri2 жыл бұрын

    저는 토란대를 좋아해요

  • @user-qy8ws6ti9t
    @user-qy8ws6ti9t2 жыл бұрын

    건강하셔서 오래 오래 한국인 밥상 해주세요 목소리 까지 푸근하신 분입니다

  • @user-ku6ko4ke3s
    @user-ku6ko4ke3s5 ай бұрын

    5:53

  • @user-ku6ko4ke3s
    @user-ku6ko4ke3s5 ай бұрын

    6:13

  • @user-sy3hj9jm5p
    @user-sy3hj9jm5p2 жыл бұрын

    가을 추석때 토란국을 끓여먹죠 그런데 제가 나와있으니 토란국도 못먹은지 몆년째 되네요 그립고 먹고싶은토란국

  • @wabbakorea
    @wabbakorea2 жыл бұрын

    아이고 어머님 건강하세요~~~~~♡♡♡♡♡♡♡

  • @user-oe2em1dg3z
    @user-oe2em1dg3z2 жыл бұрын

    영화 명량에서 최민식의 명대사네요 "이거 토란이구나 살아서 먹을수 있어 참 좋구나"

  • @user-cf8eo5rv4p
    @user-cf8eo5rv4p2 жыл бұрын

    나는 토란넘좋아해

  • @user-tk5dk4uz6p
    @user-tk5dk4uz6p Жыл бұрын

    맛있겠다

  • @daya7999
    @daya79992 жыл бұрын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펑펑 울었네요..

  • @jwlee2686

    @jwlee2686

    2 жыл бұрын

    1ㅁ

  • @pacideunt

    @pacideunt

    2 жыл бұрын

    저두요....ㅠㅠㅠ

  • @user-pm4bo9xx9f

    @user-pm4bo9xx9f

    2 жыл бұрын

    너무슬픔

  • @user-vy7hp3qo7l
    @user-vy7hp3qo7l2 жыл бұрын

    최불암선생니은알토란같은분이시죠

  • @The7621298
    @The76212982 жыл бұрын

    토란대 식당에 들어있는 원산지는 대부분 미얀마

  • @cherinkaiser933
    @cherinkaiser9332 жыл бұрын

    ขา้วหอ่ไบบ้วดีมากจะน่ากิน👍👍👍👍💜💜💜💜

  • @user-pm4bo9xx9f
    @user-pm4bo9xx9f2 жыл бұрын

    녹차수제비 끝내준다

  • @user-ux6mr4gt1u
    @user-ux6mr4gt1u2 жыл бұрын

    토란국이 뭔지모르는 1인 맛이가 궁금합니다

  • @SOOHYUN903

    @SOOHYUN903

    2 жыл бұрын

    약간 맛도 식감도 감자+무 느낌

  • @younglee59

    @younglee59

    2 жыл бұрын

    좋은정보알려주셔서감사합니다^^ SOO.SOo

  • @wawanmariana4121
    @wawanmariana41212 жыл бұрын

    DIRGAHAYU KOTA BANDUNG YANG KE 211 BANDUNG HARMONI TUNTASKAN PANDEMI SEMOGA WARGANYA BETAH GENAH MERENAH TUR TUMANINAH

  • @wawanmariana4121
    @wawanmariana41212 жыл бұрын

    Mari kita cintai profesi kita masing masing secara Profesional dan tanggung jawab selama profesi tersebut tidak merugikan orang lain Serta tanamkan jiwa saling tolong menolong dan jiwa saling membantu karena itu sangatlah indah Yang kaya membantu yang miskin Yang senang membantu yang lagi kesusahan Yang sehat membantu yang lagi sakit dengan cara menengok dan menghiburnya Serta katakan benar bila itu benar katakan salah bila itu salah Serta terimalah saran dan masukan dari siapapun walaupun datangnya dari anak anak sekalipun 3 kata yang mesti kita catat dan diingat serta dilaksanakan Mengingat Menimbang Memutuskan agar tidak salah mengambil keputusan Serta utamakan kepentingan umum diatas kepentingan pribadi dan golongan Serta tanamkan jiwa kesatuan dan Persatuan Bangsa Dan jadikan Seni dan Musik serta Budaya Daerah sebagai alat Pemersatu Bangsa Dan jadikan Seni dan Musik serta Budaya Daerah sebagai alat Perdamaian Dunia-Serta janganlah sekali-kali kita melupakan Sejarah dan warisilah anak anak dengan ilmu yang setinggi tingginya jika mampu dalam segi materi membiayainya dan gantungkan lah ciita citamu setinggi langit Serta tanamkan lebih baik punya teman seratus ketimbang punya musuh satu

  • @user-ku6ko4ke3s
    @user-ku6ko4ke3s5 ай бұрын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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