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 추상적 지각과 장식적 지각, 시를 쓸 때 목숨만큼 중요한 인식의 태도, 설득력 있는 시 쓰기

#현대시 #시낭송 #시쓰기
공원 2 / ○○○
잔디 위 곳곳에 뿌리박고
물결치는 영혼의 잎들이
넓은 우주를 유영하고
바람을 가르는 비상의 존재들
다투어 여기저기
꽃으로 날린다
꿈을 쫓는 발자국들은
그늘 속에서 하늘과 눈맞추고
싱그러운 향기는
그들을 감싼다
///
「공원 2」 / 바꿔씀
잔디 위 곳곳에 뿌리박고
물결치는 나무의 잎들이
넓은 하늘을 떠다니고
바람을 가르는 새들은
다투어 여기저기
꽃으로 날린다
꽃을 쫓는 사람들은
그늘에서 하늘과 눈맞추고
싱그러운 향기는
그들을 감싼다
///
공원 6 / ○○○
초록빛 물든 잎들이
태양을 향해 손을 흔들고
꿈처럼 싱그러운 바람이
벤치에 앉은 사람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날린다.
잔디는 파도처럼
햇빛 속에 물결치고
나란히 걷는 연인들의 발걸음이
정답다.
출처: 오규원 [현대시작법]

Пікірлер: 7

  • @user-gi1zc9tg7l
    @user-gi1zc9tg7lАй бұрын

    하나하나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우 앞니 두개 나서 물어뜯기 밖에 할 수없는데 완치가 나서 귀한말씀 잘 씹어 먹어야 하는데 속상해요 박사님 수고를 다 헤아리지 못해서요 그렇지만 꼴찌라도 행복합니다 😊배울 수 있어서요 오늘도 좋은날 되십시요

  • @tv-xr3fz

    @tv-xr3fz

    Ай бұрын

    지금 말 하나하나의 저 밑에서 님은 님의 탄생에 참석하고 계십니다. 위대한 순간입니다. 인간의 가장 유쾌하고 완벽한 발화를 수련하시고 계시니까요?

  • @user-wy5em1qc4x
    @user-wy5em1qc4xАй бұрын

    공부 잘 해야지. 목차 똑바로 보면서..ㅎ

  • @tv-xr3fz

    @tv-xr3fz

    Ай бұрын

    유쾌한 댓글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습니다.

  • @moonkim4123
    @moonkim4123Ай бұрын

    Could you please give me a hand with these poems (don’t like to call them poems, but) both in the English version and the Korean version. To get these scribbles to improve need your most critical, strong valuable objective opinion if it’s possible. Your beautiful poetry commentary nutrients will take much longer time to digest in my brain system. Please look through these scribbles when you have a moment. And If you’re going to help me, no need for any gentle kind touch and soft words. I’ll be ready to be clubbed for the crime I committed. Please be honest with me That’s all I need and all I’m asking at this moment. And in any reason you can’t do that l’ll understand fully. Thank you. From Scribble. The pain of a seed. I plant a seed In the wilderness in May A language’s secret A word’s inner thought Plant a dream With no light Every four walls are damp wet dirt And locking the dark beneath Lonely is the red pain, not knowing Tiny micro-body unseen Tormenting to be germinated Become an adult, you. Your lips are uttering a sentence,now My ears are singing blue sweet lyrics Dangling triumph flag on air One bright grassy noon hour A strong utterance tree as you’re A sentence is spoken loudly My aching seed fermented And ignite my poetry mind With a wild flame Burning the sky red 씨앗의 통증 씨앗 하나 심는다 5월 척박한 땅 언어의 비밀을 단어의 속셈을 꿈을 심는다 불 꺼진 방 사방 눅눅한 습기 흙벽 아래 어둠을 잠그고 홀로 누어 남모르는 외로운 붉은 통증 0.0001mm 작은 몸 發芽의 산통 후 어른이 된 너 너의 입술이 문장을 發話 하면 나의 귀 달콤한 푸른 詩 노래하고 바람 끝 펄럭이는 승리의 깃대 풀빛 눈부신 정오 늠름한 너 utterance tree 문장을 크게 發話 하면 나의 통증 發芽하고 發火 된 내 詩心 활활 하늘을 타오르리

  • @tv-xr3fz

    @tv-xr3fz

    Ай бұрын

    시는 읽을 사람의 입장을 고려합니다. 특히 영시의 경우, 주어를 가능하면 어떻게 든 넣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A language’s secret A word’s inner thought Plant a dream 은 주어가 secret와 thought가 됩니다. 영시에서는 목적어나 부사구를 문두로 빼주면 시적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A language's secret A word's inner thought And a dream I plant. 와 같이 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시에서는 구두점을 반드시 찍어 주셔야 읽는 사람과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한국어는 종결어미가 있고 첨가어이기 때문에 주어를 생략하고 구두점(punctuation)을 안 찍어도 소통에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영시는 순서어이기 때문에 주어를 생략하면 의미가 치명적으로 달라지고, 구두점이 없으면 알아볼 수 없는 언어가 됩니다. 한국어는 구두점이 오히려 시적 분위기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시는 각행의 첫음과 말음의 생김새를 고려하시면 운율이 살아납니다. 이 점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 @moonkim4123

    @moonkim4123

    Ай бұрын

    @@tv-xr3fz 이래서 모르면 용감한가 봅니다 겁 없이 날아다니는 William Blake의 파리가 다시 생각납니다 파리 한 마리 오늘 그 파리의 용감함 참 멋졌습니다 보석 같은 선생님 귀한 이런 도움 어데서 받을 수 있을까요 꼼꼼히 챙겨 지적해 주신 점 명심해서 고쳐보겠습니다 이러고도 시를 좋아한다고 시를 읽는 척했으니 참 부끄럽습니다 매일 방문할 좋은 곳 있어 행복합니다 귀한 시간 내 주신 것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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