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올빼미 가족, 청설모... 2000년 낙동강의 모습 [환경스페셜-자연다큐멘터리 낙동강] / KBS 2001227 방송

Ойын-сауық

▶ 강원도 태백산.
4월인데도 눈이 덮혀 있는 해발 1천 5백미터인 낙동강의 발원지인 이곳에서 취재진을 제일 먼저 반긴 것은 봄의 전령, 복수초였다. 발원지를 따라 내려오면서 만나는 낙동강 최상류지역, 경상북도 봉화군 백천계곡은 길이가 16km에 이르는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여전히 고유의 생물상으로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낙동강은 중류로 내려오면서부터 모래채취, 습지파괴, 댐 건설,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낙동강 하구언에 이르면 급기야 거대한 호수로 변하고 있다. 2000년 과연 낙동강은 어떤 모습일까?
▶ 올빼미 가족이야기
올빼미(천연기념물 324호)는 3월에 밤나무에 둥지를 틀었다. 알을 낳고 포란한지 한 달이 지나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부화를 서두른다. 알깨지는 소리와 함께 어미 배 밑으로 보이는 새끼 세 마리. 어미는 부지런히 새끼들을 먹이고 배설물을 물어나른다. 한 달 후 둥지가 비좁을 정도로 커버린 새끼들. 어미는 달이 뜬 밤, 이소를 시작한다. 어미의 격려 속에 어설픈 날개짓을 하며 둥지를 떠나는 새끼들. 이제 적자생존은 완전히 그들만의 몫이다.
▶ 원앙의 자식사랑
올빼미의 이소를 손꼽아 기다렸던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올빼미 둥지에 들어가자마자 알을 낳고 홀로 포란을 한다. 암놈 원앙은 하루 두번 나들이 때마다. 알이 식지 않도록 자신의 깃털을 뽑아 덮어나가는 등 지극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밤나무에 꽃이 필 무렵, 다 자란 새끼들을 보면서 어미는 걱정이 앞선다. 이소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 새끼들이 둥지에서 뛰어내리자마자 천적들이 노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무사히 강가에 이른 원앙가족은 유유히 물놀이를 즐긴다.
▶ 이외에도 봉화 수달(330호)의 먹이사냥, 달성습지를 왔다가 그냥 가버리는 재두루미(203호)와 흑두루미(228호), 하구언 밖 모래톱의 고니(201호)를 통해 이 땅의 마지막 남은 겨울철새들의 보금자리를 기록한다.
▶ 꺽지의 부성애, 올챙이와의 공생관계 최초 확인!
취재진이 처음 발견했을 때, 꺽지는 산란 준비중이었다. 바위 아래에 산란터를 잡고 배로 깨끗이 청소한 다음 신부를 맞이하러 간다. 그러나 암놈은 산란터가 맘에 들지 않은지 바로 나가버린다. 드디어 짝짓기에 성공한 수놈꺽지. 부지런히 암놈의 산란관을 자극하여 암놈이 산란하자 곧바로 수정하기를 반복하는데 산란 시간만 3시간이다. 암놈이 떠나고 이제 혼자남은 수놈은 새끼들을 돌보느라 밤잠도 잊는다. 그런데 침입자를 무조건 쫓아내던 꺽지가 올챙이와 함께 산란터로 들어간다. 이유인즉, 꺽지와 올챙이의 공생관계였다. 올챙이는 머리로 알을 두드려 부화를 돕는다. 부화한 치어떼의 세상밖으로의 여행, 올챙이와 수놈꺽지가 동행한다.
▶ 화려한 혼인색으로 치장한 납지리의 하루에 걸친 짝짓기.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되고 있는 산천어, 열목어, 흰수마자, 여울마자, 수수미꾸리떼가 서식하고 있는 곳이 바로 낙동강이다.
▶ 위기의 낙동강
길이만도 1300리에 이르는 낙동강. 이곳의 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모래와 습지가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몸살을 앓고 있다. 낙동강 유역에 있는 8개 지자체가 앞장서 행한 무분별한 모래채취로 강은 자정기능을 상실했다. 그리고 낙동강에서 물이 급격한 흐름을 완만하게 바꾸고 생명체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던 습지는 각종 하천변 개발에 밀려 잘려나가고 있다. 거기에 생태환경을 무시한 소수력발전댐(임기댐, 소천댐, 봉화댐), 주변 도시의 각종오염원 유입은 낙동강을 생명체가 숨쉬기 힘든 강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낙동강 하구언 밖, 모래톱 올해도 이 자투리 땅에 철새들이 떼지어 모여들었다. 이는 낙동강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자연다큐멘터리 낙동강(2000년 12월 27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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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17

  • @mha5839
    @mha5839 Жыл бұрын

    이때로 돌아가고 싶다

  • @user-vj2dk9cd7w
    @user-vj2dk9cd7w Жыл бұрын

    ”낙동강 하구언“은 ”낙동강 하구둑“으로 씁니다.

  • @user-jw6sp3xe1e
    @user-jw6sp3xe1e Жыл бұрын

    인간에 문명 누가 추구하는가? 여성분들 분위기 있는 집, 건물, 보이는것만 동물 보호, 학대 외치것에 대한 희생물은 자연 순리 역행, 근간 진정 파괴란걸ᆢ

  • @gomx2
    @gomx2 Жыл бұрын

    지금은 4대강으로 인해 저런 모습은 없어진지 오래

  • @user-xl2ym3xk9f

    @user-xl2ym3xk9f

    Жыл бұрын

    4대강은 중류에 영향을 미쳤지 상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 @gomx2

    @gomx2

    Жыл бұрын

    @@user-xl2ym3xk9f 낙동강이 나오니까 언급한건지 영상에서 다루는 장소가 봉화군이니까 상류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 @user-fx8mq2ji9p

    @user-fx8mq2ji9p

    Жыл бұрын

    ​@@gomx2 4대강으로 뭐가 사라졌는데?

  • @gomx2

    @gomx2

    Жыл бұрын

    @@user-fx8mq2ji9p 4대강 주변의 습지와 모래사장이 없어지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낙동강의 희귀 자생식물들도 옮겨싦기는 했지만 없어진 것들이 존재하고, 문화제로 의심되는 것들이 나왔지만 공사판에 묻혔고, 퍼낸 모래를 주변에 방치헤서 농사를 하지 못한 농가가 생겨났고, 보 때문에 유속이 느려져 물이 썩으면서 녹조현성이 발생했고, 유지보수를 위해 매년 예산이 투입되고 있고, 공사기간을 줄이겠다고 태풍이 와도 공사하고 밤에도 공사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도 여럿 되며, 비리들로 예산이 낭비됐지.

  • @ihp5952

    @ihp5952

    10 ай бұрын

    가보기나 하고 이런 소리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정치인 소리에 휘둘려서 이런소리 하시는 건가요?

  • @janemarple7165
    @janemarple7165 Жыл бұрын

    인간의 이기심의 결과물 때문에 아무 상관 없는 비인간 동물들이 희생당하고 있네요ㅜㅜ

  • @NaNaBathKimhae
    @NaNaBathKimhae4 ай бұрын

    꺽지 알집으로 들어가는건 돌고기인데, 알 뜯어먹는건 참붕어수컷

  • @bestlifter
    @bestlifter8 ай бұрын

    어이가 없다 영동도 아닌데 산천어라니.... 봉화쪽에 있는 저 물고기는 산천어가 아니라 열목어 새끼이며, 낙동강 줄기에 산천어가 산다면 외래종이며, 자생해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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