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지 모르게 끝난 한 평생, 벚꽃 동산(Vishnydvy Sad)

#안톤_체호프 #라네프스키야 #로파힌 #아냐 #가예프 #아샤 #두나샤
제 1 막
‘아이들의 방’이라고 불리는 방에서 두나샤와 로파힌이 5년만에 파리에서 돌아오는 지주 라네프스카야 부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동이 틀 무렵으로 5월이라 아직 공기는 차가우나 벚꽃 동산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었는데 멀리서 기차가 닿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마 후 집에 마차가 두 대 도착하고 라네프스카야와 딸 아냐 그리고 이들을 마중 나갔던 부인의 친오빠인 가예프가 들어왔습니다.
이어서 부인의 양녀로 이 집의 가정을 맡고 있는 빌랴, 그리고 이 집에서 70년 동안이나 일하고 있는 머슴 필즈 등이 들어옵니다.
“내 아이들의 방, 귀엽고 예쁜 아이들의 방... 나는 조그마할 때 이 방에서 잤지... 지금도 꼭 난 어린아이 같아...”
라네프스카야는 주위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귀족도 아닌 어느 변호사와 결혼하였으나 남편은 빚을 지는 것 외에는 아무런 재간도 없는 주정뱅이었습니다. 남편이 죽자 부인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마침내 그 사람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천벌처럼 그녀가 사랑하던 갓난아이가 강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부인은 이 강물을 보고 싶지 않아 외국으로 멀리 떠났고 그녀의 애인도 뒤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애인이 병을 앓게 되었고 부인은 멜트나의 부근에 별장을 장만하여 그를 간호하면서 살았는데 빚에 쪼들려 별장을 팔아 파리로 갔습니다. 하지만 애인은 딴 여자와 눈이 맞아 그녀를 버렸고 부인은 자살하려고 했지만 고향과 딸 아냐가 그리워 이렇게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고향은 황폐하여 옛날처럼 목가적 생활은 찾을 수 없었는데 유서 깊은 벚꽃 동산은 저당 잡혀 있었으며 여름에 경매를 당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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