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아가미, 징청과 피안의 세계

Музыка

기슭에 닿아 부서지는 물거품을 밟고 깊이 들어갈수록 드러나는 징청과 피안의 세계를.
구병모 _ 아가미 中
“날 죽이고 싶지 않아?”
“...물론 죽이고 싶지.”
“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살아줬으면 좋겠다니! 곤은 지금껏 자신이 들어본 말 중에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예쁘다’가 지금 이 말에 비하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폭포처럼 와락 깨달았다.
언제나 강하가 자신을 물고기 아닌 사람으로 봐주기를 바랐지만 지금의 말은 그것을 넘어선, 존재 자체에 대한 존중을 뜻하는 것만 같았다.
00:00 The Shape Of Water _ Alexandre Desplat
"달빛을 받은 그의 목은 사람의 살결이라기보다는 섬세한 그물무늬를 가진 비늘처럼 빛나 보였어요."
03:42 Futile Devices (Doveman Remix) _ Sufjan Stevens
"강하를, 알지요?"
05:54 Elisa's Theme _ Alexandre Desplat
"너 참... 예쁘다."
어딜 가든 감추는 데 급급해온 자신의 몸이 누구도 들려준 적 없던 그 말 한마디로 구원받은 것만 같았다.
08:29 josee! _ Damons year
10:31 fish in the pool _ Shunji Iwai
12:57 목마른 파랑 _ 김현창
"내 이름을 줄여 불러도 돼요. 어쨌거나 난 너한테만 불릴 테니."
16:27 고래 _ 짙은
"아무 것도 아닌 너, 내게서 사라져 가는 뒷모습"
20:25 잘 지내자, 우리 _ 짙은
"눈 마주치며 그땐 미안했었다고, 용서해달라고 얘기하는 날"
Photo by Shaun Low
/ breadboysha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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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플레이리스트

Пікірлер: 8

  • @streamarchiving
    @streamarchiving Жыл бұрын

    아름답다,,,🦋

  • @MoonsMoment

    @MoonsMoment

    Жыл бұрын

    감사합니다 😉

  • @streamarchiving

    @streamarchiving

    Жыл бұрын

    @@MoonsMoment 덕분에 구병모 작가의 아가미를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감사해용

  • @MoonsMoment

    @MoonsMoment

    Жыл бұрын

    @@streamarchiving 구병모 작가님의 문체가 쉽게 읽히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표현이 많아서 추천드리는 책이에용!👍

  • @streamarchiving

    @streamarchiving

    Жыл бұрын

    @@MoonsMoment ​ 어제 다 읽었는데 저도 “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이부분이 제일 좋네요 강하의 마음이 모두 담긴 하나의 문장이라서,, 마지막에 곤은 결국 그들을 찾았을까용? 어쩌면 발견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전

  • @MoonsMoment

    @MoonsMoment

    Жыл бұрын

    @@streamarchiving 저도 여름님이랑 같은 생각이에요! 여지껏 저주받은 삶을 살아왔던 곤이 강하를 찾기 위해 저주가 아니라 어쩌면 축복일 수 있는 몸으로 오늘도 내일도 간절히 살아갈테니까요? 제 문학추천플리로 인해 아가미를 읽게 됐다니 너무 감사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문학추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user-vt4es9kz8g
    @user-vt4es9kz8g5 ай бұрын

    플리 너무 찰떡이요!저두 최근에 아가미 소설읽었는데 플리가 너무 잘어울리네요!:) 혹시 제목 진청과 피안의세계 뜻을 알 수 있을까요?

  • @-.-3541

    @-.-3541

    2 ай бұрын

    아가미에 징청과 피안이라는 단어가 나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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