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보성, 이곳에는 녹차밭만큼이나 유명한 사람이 있다. 150년 전통의 고택과 그 고택을 지키고 있는 조명엽 할머니가 바로 주인공이다.
오래된 가옥이라고 소문난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조 할머니는 가이드를 하고 있다. 넒은 마당에 사람들로 북적대니 일도 늘어난다. 하지만 집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좋다는 조 할머니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조 할머니는 잠시도 쉬는 법이 없다. 고택관리뿐만 아니라 마당 쓸기, 뒤뜰 가꾸기, 잡초 제거까지 바쁜 하루를 보낸다.
조 할머니의 고택은 1년 365일 항상 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 사는 집에 발길이 끊기면 안 된다는 할머니의 오랜 신념 때문이다. 할머니는 집이 궁금한 사람 누구에게나 가이드를 해준다. 집 안 곳곳 돌아다니며 비밀스럽게 숨겨진 옛날 물건들을 소개하는 조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건, 고택에 관련된 퀴즈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퀴즈를 쉽게 풀면 재미가 없는 법, 혹시라도 정답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봐 할머니는 노심초사 하시는데.. 나이는 85세지만 언제나 소녀같은 할머니의 부지런한 하루를 지금 만나본다.
EBS 1TV 장수의 비밀 - 할머니의 마당 넓은 집 (2016-08-10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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