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건축탐구- 집 - 주저하는 건축주들을 위해

꿈에 그리던 내 집을 가지고 싶지만 혼자 힘으로 땅 구매부터 설계, 시공까지 알아보는 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짓고 난 후 하자도 걱정이고, 전원에서 혼자 살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그렇다고 타운하우스처럼 똑같은 모양에 남의 집과 벽을 맞대고 사는 건 싫고, 전원주택 분양단지를 선택하자니 왠지 불안한 마음을 가진 예비 건축주들,,,
건축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나에게 꼭 맞는 집을 완성한 용기 있는 네 집의 도전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경기도 양평 푸른 나무들 사이에, 눈에 띄는 집들이 있다. 붉은 벽돌과 34도의 경사를 맞춘 칼 각의 검정 지붕 그리고 다양한 네모 창들이 돋보인다. 프리미엄 아울렛 같기도, 유럽의 골목 같기도 한 이곳은 16여 채의 집들이 모여 만든 한 마을이다. 아침 등원 시간 붉은 벽돌집에서 아빠들과 아이들이 나온다.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한자리에 모인 아빠들이 있다. 바로 이웃사촌 지간이라는 유진규 씨와 케빈 씨, 권훈기 씨! 이들은 어떤 사연으로 같은 마을에 모여 살게 되었을까?
걱정 가득했던 초보 건축주의 성공적인 건축 일기
일 년 전 이 마을로 이사 온 국제 부부 케빈 다크리 씨와 박예진 씨. 미국인 케빈 씨는 2년 동안 박예진 씨를 설득해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 건축을 결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양사기나 하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없었는데 케빈의 직장에서 알게 된 유진규 씨의 초대로 인해 마을에 방문하고 즐거웠던 분위기를 잊을 수 없어 이 마을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집 짓기로 결정된 후 일사천리로 건축된 ‘릴리옌젤 하우스’ DIY를 좋아하는 미국인답게 케빈 씨는 화단, 그네 등 직접 만들며 미국인의 면모를 뽐냈다.
부전공으로 건축을 배운 케빈 씨는 집 외관부터 정원까지 각진 네모로 만든 것과 달리 실내는 원 을 써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거실에는 비밀의 방과 주방에 ‘케빈 스타일’을 살리며 집에 포인트를 줬다. 2층은 아직 어린 아이들과 부부의 취향을 담아 꾸미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집을 지었다. 외형은 마을의 공통 특징을 따라도 실내는 자신의 취향대로 변형할 수 있어 초보 건축가도 나에게 맞는 집을 지을 수 있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웃사촌 김지영 씨와 유진규 씨가 사는 ‘하리라 하우스’. 마을의 특징인 붉은 벽돌과 검정 지붕으로 통일해 케빈 씨의 집 외관과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를 다르게 만들어 부부의 취향을 백 프로 반영한 개성 넘치는 집을 지었다. 세 딸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하리라’인 이 집은 세 명의 아이를 한눈에 보기 위해 탁 트인 거실과 다년간의 노하우가 담겨 모델 하우스 같은 주방을 구현할 수 있었다. 세 딸을 위한 2층은 육아로 지친 어른들과 분리해 아이들의 독립심을 길러줄 수 있게 꾸몄다.
사실 부부는 이 마을의 첫 집을 짓고 키워온 사람들! 김지영 씨는 어렸을 때 집이 없는 서러움으로 꼭 내 집을 가지겠다는 강력한 열망 있었다. 김지영 씨는 20대부터 아낀 돈을 모아 경차를 타고 다니며 땅을 보러 다녔고 시골에 작은 첫 집을 지었다.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던 아파트를 떠나 내 집을 가지겠다는 꿈을 안고 만든 1호 집! 직접 내 집을 지을 때 만족감을 느낀 부부는 2, 3호 집을 만들며 건축에 도전했고 현재 4번째인 집 ‘하리라 하우스’가 완성되었다. 첫 시작은 작지만, 김지영 씨의 꿈이 담긴 집이 지금의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두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극복한 건축주들
세 번째 집은 반짝반짝 조명이 하이라이트인 ‘스텔라 하우스’. IT 개발자 남편 권훈기 씨와 아내 최선희 씨가 거주하고 있는데 자동 커튼, 에어컨 컨트롤 등 핸드폰으로 움직일 수 있게 집을 지었고, 평소엔 조명으로, 흥이 날 땐 다양한 색깔로 바뀌는 조명을 설치해 스마트 IoT를 완성했다.
똑똑한 개발자지만, 권훈기 씨와 최선희 씨는 주택에 대한 아픔이 있었다. 주변에 골프 연습장이 있다는 걸 모르고 땅을 살뻔하다 포기하고, 건축을 시작했지만, 각종 하자와 인허가 문제로 포기한 집까지... 건축주가 당할 수 있는 악몽을 모두 겪었지만 내 집을 짓는 것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스텔라 하우스’를 지어냈다.
네 번째 집 '소호재'에 살고 있는 강소연 씨는 바리스타인 남편과 책을 좋아하는 본인을 위해 별채에 카페 같은 공간을 만들어 집의 개성을 드러냈다. 그녀 역시 전원생활에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사기를 당할까, 하자 때문에, 외로움 때문에 주저하는 모든 예비 건축주에게 들려주는 이들의 건축 이야기!
#건축탐구#집#주저하는건축주들을위해#경기도양평#16여채의집#릴리옌젤하우스#케빈스타일#라이프스타일#하리라하우스#스텔라하우스#스마트IoT#소호재

Пікірлер: 47

  • @lillililililili490
    @lillililililili49016 күн бұрын

    너무 좋다.. 제가 꿈꾸던 마을... 집도 너무 멋지고.. 아이들이 이러누곳애서 자라면 너무 행복할거 같아요.. 서울 방배동에서 애들 키울 때 너무 힘들었는데... 집 앞에 나가면 차다니고 오로지 집 밖에 없고.. 여름 뙤약볕에 옆에 차다니고 건물 있는 길들 걸어가면 진짜 지쳤음... 애들 마음껏 풀어놓고 키울 수 있다면 셋도 나았을거임.. 애들데리고 갈 곳도 없고 산책할 곳도 없던 그 동네가 생각나네요...

  • @dongwookpark8919
    @dongwookpark89199 күн бұрын

    외관을 통일하니 아늑한 동네의 느낌이 나네요. 행복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 @user-sd8op8qk6x
    @user-sd8op8qk6x16 күн бұрын

    여기서 크는 아이들은 행복하겠다. ㅎㅎㅎ😊😊😊

  • @sgkk9437

    @sgkk9437

    16 күн бұрын

    어릴 때는 참 좋죠. 그래도 애들 사이에 싸움도 나고 따돌림도 생기기 때문에 좋을 수만은 없죠. 저는 애 셋을 키우는데 몇년간 동네 애들이랑 놀더니 이제는 형제끼리만 놉니다.

  • @user-et6ij8lt6d
    @user-et6ij8lt6d16 күн бұрын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하는데, 혼자 or 한가족만 살아가는 그런(외롭고 우울한)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이 마을처럼 소수의 공동체를 이루어 따로 또 같이 어울려 사는 컨셉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꿈꾸는 '소수 공동체도생 마을' 컨셉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 @yoojinlee3110
    @yoojinlee31103 күн бұрын

    집을 지은신분도, 집을 담고 있는 사람들도 다 맘들이 좋으시니, 동네분위기도 아이들도 너무 평화로와 보여요~~ 이런 동네가 점점 많아지길 바랍니다~

  • @user-yr6gd7ee1r
    @user-yr6gd7ee1r16 күн бұрын

    와~ 저도 판교에서 저렇게 살았었는데 아이 잘 키웠고 행복했었어요 . 한국에서 더 외국처럼 ..,^^ 양평의 삶도 응원합니다~♡♡ 이제 판교는 가격도 너무 오르고 이사도 안가시고 계속 10년이상 살고 있으니 아이들을 볼수도 없고 (이젠 손주들이...) 이제는 실버타운 ...^^; 양평에 이런 마을속에 집 다시 한번 짓고 싶네요 여러 세대가 (generation이) 공존하는 마을도 좋은것 같아요

  • @user-ui9uc6hq2m
    @user-ui9uc6hq2m16 күн бұрын

    따로 또 같이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

  • @goowol9949
    @goowol994915 күн бұрын

    건축으로 볼땐 빵점 인데 건설로 볼땐 만점 입니다 같은 모양 같은 자재. 아파트와 다를게 없어 보이는 타운하우스의 시공성 입니다. 🎉🎉 모두행복 하십시요

  • @user-vk7xi9kr5u
    @user-vk7xi9kr5u16 күн бұрын

    혐오 댓글 오지네 ㅋㅋㅋㅋㅋㅋ 커뮤니티 문화 좋아하는 사림들이 모여사는거지

  • @user-cs1ss5lq7x
    @user-cs1ss5lq7x16 күн бұрын

    지붕통일하니까좋다. 한국시골 색이라도 같은계열로통일하면좋겠다. 일본도 유럽도 색감이비슷해서 보기좋음

  • @user-cy6lv4mh9w

    @user-cy6lv4mh9w

    16 күн бұрын

    조례로 만든거에요

  • @hlalsd5hlf
    @hlalsd5hlf16 күн бұрын

    오옹.. 저렇게 살 수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마을 분위기 넘 좋아요

  • @schoolmonkey1875
    @schoolmonkey18755 күн бұрын

    진짜 보기만해도 너무 좋다....좋은건 널리널리 퍼지길 ㅠㅠ

  • @user-te9fn4wj8s
    @user-te9fn4wj8s3 күн бұрын

    저 정도로 마을이 구성되려면 집에 하자가 없어야 가능합니다. 건축한지 얼마나 됐는지 모르지만, 2년~3년 정도부터 하자가 드러나기 시작하거든요. 워낙 부실 시공이 많고 건축 사기도 많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집이 검증되었다면, 마을을 이룬 건축가가 큰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열을 신경 쓴 집은 여름과 겨울에 온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난방비도 많이 들지 않고요. 집이 보냉병이 되는 거거든요. 누수 없고, 단열 잘 되고, 환기 잘 되고, 배수 잘 되면 아주 훌륭한 집인 겁니다. * 창호 부분에 후레싱 설치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HDenergy8282
    @HDenergy828216 күн бұрын

    멋지네요 가스소형저장탱크필요하시면 까쓰통 지사장 찿아주세요.

  • @user-wb6gn8wg7t
    @user-wb6gn8wg7t7 күн бұрын

    정말 멋진동네입니다 🎉

  • @Handol75
    @Handol754 күн бұрын

    강아지가 놀구 싶어서 공 떨어뜨리는 거 졸귀 ㅋㅋㅋㅋ

  • @user-sd1zd3zt6b
    @user-sd1zd3zt6b9 күн бұрын

    하리라하우스 넘 이뻐요

  • @kpg2025
    @kpg20252 күн бұрын

    양평에 놀러갔다가 벌레때문에 도망나온 기억이 격어본 사람은 한철이지만 공포였음.

  • @user-kn6js6bq9l
    @user-kn6js6bq9l13 күн бұрын

    집값이 얼마인지 궁금하네요.

  • @user-yh8gy6tf3k
    @user-yh8gy6tf3k14 күн бұрын

  • @user-fs7or6le2x
    @user-fs7or6le2x11 күн бұрын

    여기 양평 어디에요 부러워요 가보고 싶어요

  • @MiaXHyun
    @MiaXHyun12 күн бұрын

    어디인지 알고 싶네요

  • @aK-popfoodie
    @aK-popfoodie2 күн бұрын

    카일로네다!! 반갑

  • @yyyngyyyong1285
    @yyyngyyyong128516 күн бұрын

    부러움과 질투의 댓글들이 폭발하고 있다

  • @user-bv5vd5jy8j
    @user-bv5vd5jy8j16 күн бұрын

    집은 멋진데

  • @nagama7104
    @nagama710414 күн бұрын

    그거 하나는 확실하네 와이프가 영어를 잘하면 한국말이 안는다

  • @luminos5133
    @luminos513316 күн бұрын

    처음이니까 그런거에요. 그 다음부턴 서로 지루하고 서로 피하고 각자도생됨 ......... 각자도생이 가장 행복한 삶

  • @user-wn2vz5qm2k

    @user-wn2vz5qm2k

    16 күн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잘알

  • @sgkk9437

    @sgkk9437

    16 күн бұрын

    6년차인데 이웃 마주칠까 집 밖에 잘 안나가요. 그래도 인싸이신 분들은 여전히 교류하더군요.

  • @user-ts2eu6rf6i

    @user-ts2eu6rf6i

    16 күн бұрын

    한심한 댓글이 달렸네 에휴 각자도생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니

  • @user-ts2eu6rf6i

    @user-ts2eu6rf6i

    16 күн бұрын

    교육 방송 채널에 와서 악담하는 댓글이나 달고 정신 좀 차리세요.

  • @user-hk6kn5dc5z

    @user-hk6kn5dc5z

    16 күн бұрын

    이웃이요?하나둘 이사가고 진상만나고 슬슬 그렇게 되질겁니다. 각자도생이 짱 담장 필수

  • @user-vh7iw5ut9o
    @user-vh7iw5ut9o16 күн бұрын

    과연 저렇게 얼마나 오래살까? 그 많은 전원주택 저들과 달라서 다 떠났을까...?

  • @bibibin3383
    @bibibin338316 күн бұрын

    돈만 있으면 저렇게 못살까?? ㅋㅋㅋㅋ

  • @noname-jb4pz
    @noname-jb4pz16 күн бұрын

    비추

  • @zildra77
    @zildra7714 күн бұрын

    건축탐구 이름만 거창하지 집 팔고 싶어하는 건축주 집주인들 위한 광고 프로그램 첨에는 그래도 교양 프로그램 같았는데 참...EBS 저질 프로좀 폐지해라 상업 방송이냐

  • @Handol75

    @Handol75

    4 күн бұрын

    원래 그런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컨텐츠가 채워지지 않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해서라도 단독채의 매력을 알리는거죠.

  • @mis22f
    @mis22f16 күн бұрын

    한국말 할 수 있음 한국말로 좀 인터뷰하지.

  • @user-cy6lv4mh9w

    @user-cy6lv4mh9w

    16 күн бұрын

    한국어 겨우 떼었는데 많이 힘드시죠

  • @grx1988

    @grx1988

    16 күн бұрын

    아직그정도는 아니겠죠;;;

  • @yesoryes316

    @yesoryes316

    10 күн бұрын

    영어 좀 알아듣는다고 바로 영어로 인터뷰가 됨? ㅋㅋㅋㅋㅋㅋㅋ 알러뷰 땡큐 워러 플리즈 좀 한다고 인터뷰 됨? 왜 역지사지가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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