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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육에 관한 이야기 - 031204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 저는 애한테 오로지 공부하는 거 닦달하는 부모님들께 여쭤보고 싶은 게 딱 하나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얼굴이 발갛게 상기 되서, 너무너무 재밌어가지고 눈이 말똥말똥해서 ‘미안 미안 조금만 있다 얘기하자. 이거 너무 재밌어서 그래.’ 그렇게 애한테 책을 읽으면서 미쳐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느냐.
그래서 아이가 볼 때 엄마랑 아빠는 가끔 책만 잡으면 돌아가지고 밥도 안 먹고 라면을 먹다가 젓가락을 든 채 30분을 들고 있고, 막 그러는데 ‘뭐가 저게 되게 재밌는 게 있나보지?’ 라는 걸 아이한테 보여준 적이 있느냐.
혹은 깊숙이 공부하고 연관 있는 삶을 사는 게 아니더라도 정보나 학문이나 이런 걸 대하면서 재미있어 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느냐.
그런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여주면 공부는 그다음에 지가 재밌어서 알아서 할 텐데.
아이를 과외를 보내놓고 나서 본인들은 책도 안 읽고 요즘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보에 관심도 없고 본인들은 공부를 하지 않는다 라면 ‘니가 학교를 마치고 나서도 있지 엄마아빠도 학교 졸업한지 오래 됐는데 계속 책보고 공부하며 이렇게 사는 거거등? 사람 다 이러고 살아야 되고 재밌는 거야 너도 어차피 해야 돼.’ 이렇게 던져 놓으면 지가 알아서 하지 않아요?
그럼 지가 이거 하고 싶어요, 저거 하고 싶어요, 하고 싶어하는 공부 시켜주면 되고.
난 이게 맞는 거 같애. 끝가지 이쪽으로 개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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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입니다
지금 내가 가진 사상과 철학은 10대 20대 마왕님이 심어준것인데... 서른 중반을 넘어 다시 들어도 정답었네요...... 너무 보고싶어요.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부모가 책읽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애들도 따라하는 것이죠. 자기들은 책 안 읽으면서 애들한테만 공부하라고 닥달하면 그게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그래놓고 한다는 얘기가 "공부도 때가 있다." 라는 무식한 소리나 하고 있는거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역쉬. 신해철. .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그가 없어서 많이 아쉽네요. . 그가 남긴 명언과 훌륭한 생각들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희망이 됐네요. .감솨. .하늘에서 제 감사를 듣길. . 제 감사가 세상에 좀더 좋아지는 아주 작은 희망의 홀씨가 되길. .
해철님의 존재가 지금 필요한 이유...ㅜㅜ
30대가 된 지금도 마왕의 이야기가 필요한데.............ㅠ10대 20대에 함께 해줘서 고마워 마왕.....
태어날 때부터 디질 때까지 오로지 남의 시선에서 행복을 찾는 개한민국 인간들. 일류대학 가야하는 이유는 남들 입에 부러움의 대상으로 오르내리기 위해. 돈 많이 벌어야하는 이유는 비싼 옷 비싼 차 비싼 집 사서 남들한테 뽐내기 위해. 그리고 이것들을 위해서 개한민국에서 자라나는 10대들에게 강요되는 오로지 ‘입시’만을 위한 공부. 마왕, 보고싶다. 보고싶어, 내 인생의 영웅 마왕...
캡쳐 이미지만 보고 난 왜 눈물이 나는지 ㅠㅠㅠ
감사해요🥰
그립고...그립고...그립습니다...마왕...ㅠㅠ
20년전에 듣 던걸 아직도 듣습니다
누군가에겐 마왕 누군가에겐 스승
@kaney1004
Жыл бұрын
마왕이자 스승이요ㅎㅎ
잘보고가요.. 보고싶어요
귀한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듣고 갑니다.
따라가고싶어요.. 좋은데 가셨죠 ?
사진에 아이는 동원이 인가요?
@bexcoex
3 жыл бұрын
네 그런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