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탐구 집🏡 | 건축 불황, 지금이 집짓기 좋을 때?
❚ 2024년 4월 30일(화) | EBS1 방송
도로변에 위치했지만 다른 곳에 비해 땅값이 저렴하다. 한 번 마음 먹으면 실행에 바로 옮기는 성격이 닮은 부부는 남편인 필재 씨가 드라마를 보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집 짓고 살면 어떨까?’고 아내 효진 씨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으며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매일 밤, 온라인 부동산 전국 투어를 다니며 집 지을 땅을 골랐고, 필지도 로드뷰로 확인한 후 지금의 도로변 땅을 계약했다.
2021년, 건축 자재값이 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부부는 집짓기에 뛰어들었다. 자재비 상승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건축을 망설이던 때였다. 마침 부부가 살던 아파트값이 두 배로 상승하며, 이 기회를 잡아 아파트를 매각하고 대출을 통해 건축비를 마련했다. 필재 씨는 설계와 시공 분이 원칙을 잘 알고 있었지만, 건축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한 회사에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겼다. 건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렇게 집을 짓게 된 동기부터 땅을 계약한 사연, 설계 사무소 선택 기준, 대출 방법 등 건축 과정을 필재 씨는 블로그에 꼼꼼하게 기록해 두었다.
건축비를 절감하며 지은 이 집의 반전 매력은 안으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집의 전면은 붉은 벽돌로 장식되어 있으나 후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스타코로 마감했다. 사면을 벽돌로 마감하지 않은 것 역시 공사비 절감을 위해서였다.
안마당은 소음과 외부 시선을 피할 수 있게 넓게 설계되었고, 남쪽을 향해 있어 볕이 잘 들어와 아늑함을 제공한다. 건축주가 따로 시공해야 하는 조경도 비용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기역이나 디귿자 구조가 아닌 심플한 구조로 집을 짓고 지붕이나 외벽은 저렴한 자자재를 선택한 점 등 필재 씨의 건축일지에 따라 실속있게 지은 집을 탐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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