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란 탈을 쓰고 타인의 비극적 사건을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현대인을 비판하는 데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선 산드라가 결백하다는 가정이 더 그럴듯 하겠죠. 하지만 그 사실 여부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여부가 모호하고 정확하지 않게 묘사되어야만 하는 게 영화가 고수하는 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사건에서 어떤 인물은 관점에 따라 가해자일 수도, 피해자일 수도 있듯이 말입니다. 사무엘이 영적인 기운을 통해 스눕이 된 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고, 외도 전력이 있던 산드라가 진심으로 인터뷰 온 학생을 유혹했던 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겠죠. 다만 그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개인의 사생활을 관음하고 모조리 해부하며 도덕적으로 가치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한 소중한 가정은 영영 추락했다는 사실만은 명백하죠. 그야말로 이 시대의 수많은 추락을 해부하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맞습니다 무엇이 추락의 진실인가 보다는 그것을 관음하는 것을 비추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창작자의 입장에서 고민해 보자면, 산드라가 무고한 사람이어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었어요

어제 보고 나서 되짚어보고 싶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자기중심적 워커홀릭의 냉정한 아내와 좌절 속 자기연민에 갇혀 버린 남편의 싸움 양상이 현실적이었어요. 감독이 성별반전을 노린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 괴물과 추락의 해부를 연달아 보게 되면서 일상에서도 함부로 더 재단하지 말자 싶어지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

@bravvo2022

5 ай бұрын

와 성별반전이 맞네요!! 캬~~

@yenkim1071

5 ай бұрын

성별반전이라기에는.... 너무 한국적인 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MrWinter6751

5 ай бұрын

⁠​⁠​⁠​⁠@@yenkim1071 네 댓쓸때는 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 감독이 그랬다기보단 한국관람객인 제가 느끼기에 성별 반전의 시각에서 생각해보게 되는 면이 있었다가 낫겠네요. 오히려 산드라가 재판에서 여성으로서 모욕되는 부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감독의 의도는 이쪽에 더 있겠네요. 참고로 사회에서 여성들의 좌절은 차별적 현실이지 자기연민으로 격하하고 싶지 않습니다. 캐릭터성 면에서만 바라본 극히 지엽적인 댓글입니다…짧은 댓글이라 오독의 여지와 한계가 있어 덧붙입니다.

극중 산드라가 변호사에게 말하는 대사중에 터무니없다 (absurd) 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건 알베르 카뮈가 말한 부조리 (absurd) 와 같은 단어에요. 저도 오늘 영화를 보고오면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생각났는데 좋은 해석인 것 같습니다.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오 그렇군요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

개가 연기를 너무 잘 해서 놀랐 😂😂😂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맞아요 ㅋㅋㅋ거품무는 연기에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라쇼몽+곡성이 생각났어요. 사건을 중심으로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변명으로 실체적 진실은 가리워집니다. 대중 또한 언론의 영향으로 편향된 인식을 갖게 되지요. 관객 또한 영화의 끝까지 자신의 입장에서 믿고 싶은데로 그녀의 유죄여부를 판단할수 있을 뿐이죠. 한 사람에 대해 내가 바르게 보고 있다는 착각, 모호한 진실들 속에서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을 믿으려하며, 한 사람의 일면에 이미지를 덧씌워 바라보며 그것이 진실이라 믿는 순간, 다면적인 인식에서의 한계에 다다르기 쉽다는 점에서 현대 대중사회속의 인간 소외를 꼬집고 있습니다. 올해 극장에서 봐야할 절대적인 걸작입니다.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라쇼몽과 곡성 절묘하네요👍

@holidaysummer9256

5 ай бұрын

저는 라쇼몽과 마더

@user-wh2dd5xm4e

5 ай бұрын

부부공방에 관해서는 연기력적으로나, 레볼루셔너리 로드도요 !

올해 좋은 영화가 많아서 행복합니다 그 중 추락의 해부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네요 말로 표현해 내기 어렵지만, 기혼자로서 이제까지 내 남편에 대한 내 시각을 객관화 하는 계기도 됐고, 검사 역할 배우의 뭔가 얄미울 정도로 속속들이 아픈 부분을 집어내는 연기에 좀 밉살맞다는 생각도 들고, 법정 판사가 다니엘에 대해 어디까지나 법적인 테두리에서의 보호조치겠지만, 보호하려는 노력, 마르쥬의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인간적인 고민과 배려의 연기도 좋았고요, 물론 산드라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착잡하기 이루 말 할 수 없는 표정을 보면서 깊이 공감이 되더군요. 배경음악들이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곱씹어 느낄 수록 정말 절묘하다는 생각예요 긴장감과 어설픔 , 조심스러움, 쫓기는 듯한 두려움ᆢ 여튼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를 그제서야 다시 보는 느낌이에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영화들 많이 보며 행복한 요즘이에요 😊😊

쉽지 않았습니다. 한번 더 볼까 고민중입니다. 리뷰감사합니다

너무 잘봤습니다 구독 누르고가요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구독 감사합니다💖💖

구독하고 갑니다 이 영화 두번 보고 해석 채널 거의 다 봤는데 이 채널의 해석 와닿는 부분이 많습니다.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구독 감사합니다😊❤️

추락의해부를 예리하고풍성하게해부해주셨네요. 제감상과견줘보면서 자알들었습니다.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보고 왔네요 !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저도 난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

그래도 진실이 궁금한 내가 참 싫어지는 영화

갓 보고 와서 몇시간만에 보니 이해한 부분에 대한 확신과 정리가 쑤욱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

큰일이네 ~ 영사기님 없음 왠만한 영화 이해 못하겠는데 … 항상 좋은해석 덕분에 영화관 믿고 갈만 합니다 ㅋ

@projector1

4 ай бұрын

극찬👍 감사합니다🥲❤️❤️❤️ 오래 함께 해주세요

오늘 영화 보러가가 전에 미리 보았습니다. '인간을 들여다보지 않는 세상'이라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감사합니다 ☺️💜🩷

저는 라쇼몽과 마더생각이 나더군요

나는(스포주의)다니엘의 마지막에 엄마를 안고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니 다니엘이 보통의 아이가 아니었던건가?혹시 ~싶었던

궁금하시다니 말씀드릴게요. 호주에 살고 있는 아줌맙니다. 종종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projector1

4 ай бұрын

저와 먼 호주에서도 봐주시다니 뭔가 신기하고도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

사실 보는 내내 사건의 진실은 궁금하지 않았어요. 관계에는 단일한 팩트란 없다, 다시 체득했어요.

묘하게 영화 과 이 떠오르더군요. 아들이 마지막에 말한 (스포방지) "이해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보다 '왜'에 주목했다"는 말에 끄덕끄덕하다가... 순간 어린 아들의 시각?에서 아빠의 '왜'는 이해할 수 있었겠으나, 아직 직업인으로서 엄마의 '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단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소오오오~~름이 돋았?!! 솔직히 쥔공인 엄마 입장에서 봤는지 검사의 태도가 내내 거슬렸건만, 오히려 무죄받고 엔드크레딧 올라갈 때 돼서야, 뒤늦게 작품쓰는 것에 자존감이 엄청난 엄마의 '왜'가 아빠가 가진 절망의 '왜' 못지 않게 클 수도 있겠단 생각이...ㄷㄷㄷ 😱 (나르시시스트 엄마vs에코이스트 아빠?)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중간중간 엄마에 대한 의심이 들어서 완전히 엄마 입장에 몰입하기는 또 어렵더라구요 아들의 입장에 몰입되기도 하고..

그래서 자살인가,타살인가

@projector1

5 ай бұрын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ravvo2022

5 ай бұрын

자살이에요 처음부터 심적증거 말고는 아무런 물리적 증거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