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제9강/ 비대면수업/ 고전읽기/ 22.2.12 토요반 [고전읽어주는사람]

◆천자문 노래 서문◆
제4차 산업 혁명을 외치는 첨단 과학 시대에 천자문(千字文)이 무엇이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천자문 을 흔히 초학자들이 글자를 익히게 하는 글로만 알고 있는 경향이 있으나, 실은 훈과 음이 각각 다른 일천자의 글자로 고시체인 넉자 한구씩(안짝 네 글 자 1구, 대구(對句)인 바깥 짝 네 글 자 1구) 두 구절 여덟 글자를 일(한)련으로 하여, 각련 의 마지막 자에 운(韻)을 맞추어서 지어진 훌륭한 대 서사시 형식을 갖춘 악장(樂章)으로써,
제1절 천지창조∼∼∼제13절 수인사 대천명, 등 고전의 13경(十三經)에 통달한 저자의 인생역정을 담아낸 동양철학의 정수라고 할 만한 125련의 명시첩(名詩帖)입니다. 이 시첩은 수천 년 역사를 마치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촬영하듯이 희로애락 을 형상화 하여 엮어낸 작자의 그 심오한 깊이와 넓음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렇게 수준 높고 아름다운 명문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운율에 맞추어 읽게 하면, 시구의 훈과 음이 윤리도덕과 철학적인 내용으로 엮이어 져 있기 때문에 저도모르는 사이에 의지가 웅장하고 심기가 저절로 고상해져서 자기 앞날을 설계함에 높은 이상과 훌륭한 생각을 지니고 자라나게 됩니다.
짐계 려증동 선생은 “사람이란 자신이 사용하는 말에 따라 생각이 이룩되어 갑니다. 그 사람이 어른스런 말을 사용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스럽게 되는 것이요, 유치한말을 사용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유치한 사람이 되어있고, 품위 있는 말을 사용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품위 있는 사람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의 깊이와 넓이만큼 이룩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전문 첫머리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전통이란? ‘옛날부터 행하여졌던 일 가운데 그것이 아름답고 보배로운 것이어서 오래도록 이어져왔고 또 앞으로 이어져 나가게 될 것을 전통 이라고 합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배달민족의 여러 가지 전통 중에 우리의 얼과 정신이 오롯이 깃든 교육방법은 어린이가 말을 배움과 동시에 천자문의 훈(訓)과 음(音)을 운률에 따라 소리 내어 즐겁게 노래하듯 읽으면서 그 말의 뜻(훈)과 음(말소리)과 글(문자)을 익히게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천자문을 얼마나 많이∙늘∙흔하게 읽었던지 서당개 삼년이면 천자문 외운다는 속담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훈독(訓讀) 이라고 합니다.
하늘 천, 따 지, 하늘은 훈이고 천은 음 입니다. 훈이란 가르칠 훈, 끌 훈, 인도할 훈, 뜻 훈, 타이를 훈, 이며, 음 이란 소리 음, 글 읽는 소리 음, 음률 음, 등입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빨리 가르치고자하는 조급한 마음으로 천지현황 우주홍황, 훈은 빼어버리고 음만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으나, 훈을 배우지 않으면 읽어도 뜻을 알 수 가 없습니다. 하늘 천, 따 지, 가물 현, 누를 황, 이렇게 배워야 “천지현황” 이란 말은 ‘하늘은 아득하여 가물가물하고 땅은 누르다.’ 라고 알게 됩니다.
이렇게 말뜻을 알고, 천자문∙동몽선습을 노래하듯이 즐기게 하면, 아이들이 저절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여, 저도 모르는 사이에 윤리도덕적인 인성이 함양되어, 사회에 나가서는 나쁜 일은 상을 준다고 해도 안 하게 되는, 이 훌륭하고 아름다운 전통교육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이 여긴 필자는 천자문을 저가 어릴 때 할아버지에게 배운 방법을 나의 손자 손녀에게 가르치는 방식대로 가르치고자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전통적으로 천자문을 익숙하게 읽은 다음에는 사자소학 동몽선습을 읽었습니다.
2020년(戊戌) 3월 2일
載寧 後人 李 在 徹

Пікірлер: 1

  • @donkeyadaml.
    @donkeyadaml.2 жыл бұрын

    Great video.👍👍👍 Have a wonderful day. 😊 Greetings. Ad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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