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km 앞 민통선 섬에만 있는 별미! 밴댕이, 농어, 병어 한상차림 [한국인의밥상 KBS 20180628 방송]

Ойын-сауық

■ 그물 속 밴댕이와 함께 찾아온 볼음도의 여름 :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 밥상
북한 황해도 연백과 불과 5km 정도 떨어진 접경지역이라 출입도, 어로 활동도 제한받는 볼음도. 그래서 수많은 규제 때문에 개발이 비켜 가 청정지역인 이곳은 그 어느 곳보다 풍부한 어장을 자랑한다. 볼음도 앞바다에 물이 빠지자 기현씨 부부는 경운기를 타고 어장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간다. 조업 제한 때문에 그물로 길을 막아 고기를 몰아 잡는 건강망 형식을 이용하는 볼음도에서는 조금만 늦어도 물고기들이 갈매기 떼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란다. 발길을 재촉해 도착한 기현씨네 어망에는 밴댕이, 병어, 숭어 등 물고기가 한가득이다. 고소하고 차진 6월 밴댕이는 참돔하고도 안 바꿀 정도로 맛이 좋다는데~ 기현씨 부부도 이 맛과 건강망에 반해 9년 전 볼음도에 정착했다고 한다. 비록 귀어한 부부지만 이들 집 건조장에는 토박이들의 집 못지않게 수많은 생선이 있다. 부부의 보물창고라는 생선 건조장에서 가장 맛있는 생선은 얼마 전에 잡아 말리고 있는 숭어 짠족이란다. 짜게 해서 매달아 놓았다가 먹는다고 해서 짠족이라고 불린다는 숭어짠족를 들고 기현씨의 아내 경해씨는 어디론가 바삐 간다. 볼음도에서 나고 자란 옆집 언니 근자씨가 경해씨가 가지고 온 짠족으로 실력발휘를 한단다. 짠족에 쌀뜨물을 넣고 가마솥 밥 위에 올려 지면 밥물이 스며들어 야들야들한 그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밴댕이를 넣고 담근 순무섞박지를 잘게 썰어 시원하게 국수까지 말아 먹으면 볼음도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는데~ 청정지역 볼음도가 선물한 자연 그대로의 밥상을 만나본다.
■ 주문도 갯벌이 품은 백가지 무늬 조개, 백합 :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백합 밥상
물이 빠지면 섬 크기보다 큰 갯벌이 드러나는 자연의 섬, 주문도. 지금 주문도에서는 한참 소라와 백합이 많이 나오는 시기다. 60년 넘게 주문도에서 살아온 유경분씨는 물 때 시간에 맞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갯벌로 향한다. 유경분씨는 주문도에서 소문난 백합 캐기 달인이다. 백합을 캘 때는 그레질을 하거나 눈이라고 부르는 조개 숨구멍을 보고 캐는데, 유경분씨는 이 숨구멍을 보고 단박에 백합을 찾아낸다. 주문도 백합은 해감하지 않아도 모래가 씹히지 않아 잡은 즉시 먹을 수 있단다. 그래서 오늘 잡은 싱싱한 백합으로 유경분씨와 동네 주민들이 점심상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백합을 끓여 육수를 낸 국물에 백합과 오이, 얼음까지 더해지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백합오이냉국이 완성된다. 이 시원한 백합오이냉국을 한 그릇 먹고, 백합을 통째로 밀가루에 굴려 전을 해 먹으면 그 궁합이 환상이라는데~ 백합과 일생을 살아온 유경분씨의 밥상을 찾아간다.
■ 아차도 바다가 내어 준 풍성한 여름 선물, 병어 : 강화군 서도면 작은 섬 아차도 밥상
볼음도와 주문도 사이 20여가구가 옹기종기 살고 있는 작은 섬, 아차도. 아차도에는 다른 섬들과 다르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데.... 마을 중간에 위치한 무인가게와 무인카페가 그것이다. 물건을 사려면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섬사람들을 위해 10여 년 전 마을 목사님께서 만드셨다는 무인가게는 마을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게이다. 그 옆에 위치한 무인카페는 마을에 방문하는 방문객과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데, 여기서 한 달에 한 번, 육지의 예술가들이 방문하여 함께 아차도를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준비한단다. 작은 섬 아차도를 대표하는 수산물 소라로 차린 음식을 먹으며 그림을 설명하는 마을 사람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아차도는 섬 밖 바다에서도 언제나 분주하다. 아차도에서 평생을 살아온 이철신댁 부부는 결혼 후 뱃일도 평생을 함께했다. 요즘 한참 많이 난다는 병어 조업을 하러 새벽부터 서두른 부부는 바다 위에서 지낸 세월이 더 많기에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 오늘은 물때가 좋아서 그물에 든 병어도 많아 부부의 얼굴은 싱글벙글이다. 언제나 끼니 중 한 끼는 배에서 해결한다는 부부는 오늘 잡은 병어로 김치찌개를 끓여내는데~ 담백하고 깔끔한 병어를 찌개에 넣어 끓이면 밥도둑이 된다. 병어 그물에 덤으로 걸려 올라 온 게를 간장장이 아닌 바닷물에 담그면 간이 저절로 딱 맞아 밥반찬으로는 안성맞춤이란다. 섬과 바다에서 살아온 세월이 묻어나는 아차도 사람들의 밥상을 따라간다.
■ 여름 농어는 주문도 주민들의 보양식이다 :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농어 밥상
거친 파도를 뚫고 물고기 떼가 뛰노는 한적한 주문도 앞바다. 이른 새벽, 상길씨의 어선은 주문도 바다를 깨우고 유유히 자리를 잡는다. 여름이면 풍부해지는 바다 덕분에 농어낚시를 즐겨한다는 상길씨는 벌써 36년 차 베테랑 어부다. 다른 곳과 달리, 주문도 바다에서는 민농어가 아닌 등에 점이 박힌 점농어가 잡힌다는데, 점농어는 육질이 더 단단해 맛도 좋단다. 상길씨가 막 잡은 싱싱한 농어를 들고 어디론가 향한다. 마을에서 손맛 좋기로 유명한 경자씨가 오늘은 농어로 한 상 제대로 대접한다는데~ 농어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버릴 게 없는 보양식이란다. 농어를 손질해 모습을 드러낸 뽀얀 살은 회로 먹고, 남은 것은 쌀뜨물로 탕을 끓이면 깊고 시원한 맛이 난다. 따로 손질한 농어껍질은 끓는 물에 살짝 담가 샤부샤부로 먹으면 쫄깃쫄깃함에 홀릴 수밖에 없단다. 또, 농어의 쓸개는 소주에 터뜨려 먹으면 약이나 다름없다는데~ 아직도 자연의 순수함이 물씬 넘치는 주문도 바다의 밥상을 찾아가 본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주문처럼 열리는 민통선 세섬의 맛” (2018년 6월 28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농어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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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48

  • @user-he2br7uq2k
    @user-he2br7uq2k Жыл бұрын

    한국의 밥상.😅🎉최불암 선생님 항상건강하세요.❤

  • @younglee59

    @younglee59

    Жыл бұрын

    한국인의

  • @younglee59

    @younglee59

    Жыл бұрын

    파~~

  • @user-zp6mt6rf8q

    @user-zp6mt6rf8q

    Жыл бұрын

    ​@@younglee59😅😅😅😅😅😅😅😅😅😅😅😅😅😅😅😅😅😅😅😅😅😅ㅣ😅6

  • @user-yn4pr9ns7e
    @user-yn4pr9ns7e Жыл бұрын

    한국인에밥상은, 밥심이닷

  • @whattheshc
    @whattheshc Жыл бұрын

    볼음도에서 군생활을 한 지 10년이 더 지났는데, 모습 하나하나 다 그대로네요. 언제한번 시간내서 놀러가야겠습니다

  • @user-mi1dq9et6l

    @user-mi1dq9et6l

    Жыл бұрын

    고생하셨네요 한번 놀러오세요

  • @user-pu6rn8vm9s
    @user-pu6rn8vm9s Жыл бұрын

    미칬다진짜....❤❤❤❤❤❤❤❤❤

  • @user-ts2ch6ez5b
    @user-ts2ch6ez5b Жыл бұрын

    농어 지리가 맞제. 회좋아하시던 울아버지도 농어후엔 항상 지리였지..아버지 보고싶어요.가서뵈요 나도 곰방가께

  • @rainmune
    @rainmune Жыл бұрын

    5:27 우와, 홀릴 것만 같다. 😢 군침 돌아. 진짜 맛있겠다! 😂❤

  • @user-bz1do3pu6g
    @user-bz1do3pu6g Жыл бұрын

    침이 고이고 너무 맛있겠습니다

  • @user-bo5zb5mq3p
    @user-bo5zb5mq3p Жыл бұрын

    안녕하세요 오지환입니다 반갑습니다 4:50 소주 한병 다 마심

  • @staycool4everman
    @staycool4everman Жыл бұрын

    맑은탕 사용하시자구요~~~

  • @user-kim_jjun
    @user-kim_jjun Жыл бұрын

    참소라젓 진짜 밥하고 딱일듯.

  • @user-ku6ko4ke3s
    @user-ku6ko4ke3s8 ай бұрын

    21:25

  • @vagus1299
    @vagus1299 Жыл бұрын

    그걸 뭘 물어 보셔. 👍308

  • @user-iw7mw6en2n
    @user-iw7mw6en2n Жыл бұрын

    갈매기ㅡ고기 와 관계 ㅡ나도 고기먹고싶다ㆍ 잉어 회ㅡ농어는아마 못먹을듯하고 당일치기 ㅡ 일박이일ㅡ

  • @lovek2014
    @lovek2014 Жыл бұрын

    진짜 좋은 프로그램 와 나두 해산물 좋아하는뎅 진짜 음식들 후덜덜해요

  • @younglee59
    @younglee59 Жыл бұрын

    46:00

  • @ksw5844
    @ksw5844 Жыл бұрын

    방사능 오염수 때문에 이거도 이제 못먹 네

  • @user-mi1dq9et6l

    @user-mi1dq9et6l

    Жыл бұрын

    개소리는 개장에서 떠들어라 😅

  • @user-jw7rh8gd2u
    @user-jw7rh8gd2u Жыл бұрын

    살이 오진대 ㅋㅋㅋㅋㅋ 개웃기네

  • @shunya118
    @shunya118 Жыл бұрын

    공영방송이 '지리'라는 단어를 쓴다고? 조선 총독이 대놓고 일장기 들어올리니까 나라 꼴이 개판되는거 한 순간이네.

  • @sangchon7698

    @sangchon7698

    Жыл бұрын

    ㅎㅎ ~~쥐약 먹었냐?

  • @rjrjo2088

    @rjrjo2088

    Жыл бұрын

    지리 한국어 입니다....제발...이런 사람들이 닭도리탕에서 도리가 일본어라는 정신나간 주장하는 거였네요...하...스윗 똥팔육은 전부 닭사료기에 갈아 죽여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게 한입니다 ㅠㅠ

  • @shunya118

    @shunya118

    Жыл бұрын

    @@rjrjo2088 '지리'는 일본어에서 왔습니다. 무식한거 티내지말고 모르면 확인하고 댓글 다세요.

  • @rjrjo2088

    @rjrjo2088

    Жыл бұрын

    @@shunya118 아니라니까 어휴 답답해 진짜 운동권에 세뇌당한게 그게 몇십년간 풀리지가 않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jrjo2088

    @rjrjo2088

    Жыл бұрын

    @@shunya118 지리란 말이 일본어에서 변형된거라 이제는 일본어랑 사실상 관련 없게 된 단어인데 이것마저 일본어라고 하면 대체 쓸수 있는 단어가 뭐가있는데? 대통령, 국회의원, 국회의사당, 화학, 물리, 민주주의, 경제 등등 이런 단어들이 전부 일본어에서 온건 알지?? ㅋㅋㅋㅋ 앞으로 이 단어들도 쓰지마세요~ ㅋ

  • @user-it4eu1tg2w
    @user-it4eu1tg2w Жыл бұрын

    농어도 못먹겠네 김치도 방사능 김치... 나라꼴이 왜 이렇게 됐지

  • @momoa9210

    @momoa9210

    Жыл бұрын

    정신병자는 이민 추천

  • @user-yn8zj6hd4j

    @user-yn8zj6hd4j

    Жыл бұрын

    북에 가서 청정강냉이 배급받아.먹으면 됨.

  • @user-ql1ds1wc6f

    @user-ql1ds1wc6f

    Жыл бұрын

    ​@@user-pe7vs2ol8x다른방법이 있는데도. 방류가 돈이 제일 작게 든다잖아 ~~

  • @영상제작소TV

    @영상제작소TV

    Жыл бұрын

    미국대통령도 가만히 있는데....그리고 우리나라도 똑같은상황이면 언젠가는 바다에 방류할껍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수준 방사능량 미미한수준입니다 공포분위기 조성하는데 넘어가시마세요 기억안나세요? 광우뻥, 사드뻥 ㅋㅋ

  • @user-mi1dq9et6l

    @user-mi1dq9et6l

    Жыл бұрын

    십소리 하지마숑

  • @user-ps6ju1cn4q
    @user-ps6ju1cn4q Жыл бұрын

    어덯게 가나요 알려주세요 78세노인임니다 죽기전에 가고싶네요 2023 6 13일

  • @u귀신

    @u귀신

    Жыл бұрын

    차타구요

  • @user-ps6ju1cn4q

    @user-ps6ju1cn4q

    Жыл бұрын

    @@u귀신 차타구 가는것은 알지요 갈수있는 길

  • @u귀신

    @u귀신

    Жыл бұрын

    @@user-ps6ju1cn4q 영상에 나온고슨 강화도 서도면에 있는 서로 가까이 붙어있는 세개의섬으로 강화 선수선착장에서 배타고 갈수있으며 배한척이 섬 다 들르는걸로압니다.. 차도 실을수있구요..아침 점심 오후 세번운항

  • @u귀신

    @u귀신

    Жыл бұрын

    @@user-ps6ju1cn4q 대중교통으로 가시면 강화터미널에서 3번 4번버스를 타시면 선수선착장까지 갑니다

  • @user-ji9dp6rr5p

    @user-ji9dp6rr5p

    Жыл бұрын

    불음도는 섬이라 배타고가셔야하는데 가는배는 삼보해운이라는곳에서 운영하나봅니다 배를타고가기때문에 날씨영향을 많이받으니 잘알아보시고 가시길바랍니다 참고로 불음도는 민통선이기때문에 신분을확인하니 신분증꼭 챙겨가시길바랍니다

  • @MartinHKim-rt1on
    @MartinHKim-rt1on Жыл бұрын

    제발 다시 한 번더 평화의 훈품이 불어오길!!! 우리의 살 길인데...어쩌다가 이명박이 박근혜 윤석열 같은 매국자들이 리더가 되는 건지, 함께 살면 더 풍요롭고 즐거울 걸...오직 지들 호주머니만 생각하는 자들 때문에...남이나 북이나... 천벌을 받고 번개 맞아 죽지는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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