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의 강/마종기(낭송 장현주)
Ойындар
우화(偶話)의 강/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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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18
잔잔한 낭송 잘 들었습니다 .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줍니다.
@Poetry-day
20 күн бұрын
@@user-bu4iw9sq9s 교수님~감사합니다~^^ 잘 가르쳐 주셨는데 영상만들며 녹음하려니 그만큼 되질 않네요~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연습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낭송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물든다, 는 말의 의미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잘 듣고 갑니다. 구독하고 갈게요~~❣좋아요~~27
@Poetry-day
Ай бұрын
감상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응원까지~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잘 듵었습니다~♡
@Poetry-day
Ай бұрын
ㅎㅎ 감사감사^^ 누군가의 아침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참 감사한 일도 행복할 일도 많은^^
감동입니다~아리따운 목소리세요^^🎉
@Poetry-day
Ай бұрын
아이고~ 쑥샘~쑥스럽습니당~^^
참 낭송 잔잔하게 잘 하시네요. 그러니 대상을 받으셨겠죠^^* 마음 내려놓고 머물다 갑니다.
@Poetry-day
Ай бұрын
애고~부끄럽습니다^^ 마음 내려놓고 머울다 가신다니....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우리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하게 오래도록 흘러 흘러갑시다~~
@Poetry-day
Ай бұрын
쪼아요~~~^^ 늘 그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힘이 되는^^
기다리던 시요일 아침입니다 우화의 강! 처음 접하는 시이지만 시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잔잔하고 맑고 고운 낭송이 강물을 따라 흐르는 듯 합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꾸밈 없는 낭송이십니다 맑고 께끗한 낭송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Poetry-day
Ай бұрын
시요일을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쩌면 감상이 헌 편의 아름다운 시입니다~ 선생님 고운 시를 낭송할 영광스런 날을 고대합니다^^
장현주선생님이랑 친하고 싶따~~
@Poetry-day
Ай бұрын
ㅋㅋ 시 패러디....감사해요^^ 이보다 더 친할 수 있을까요! 집도 작업실도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고, 애써 가꾼 텃밭을 통째로 내어주시고,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 이웃사촌^^
잘 들을게요~~~ 😅
@Poetry-day
Ай бұрын
앗~감사합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