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관 자랑했는데"..버드나무 무차별 벌목 | 전주MBC 230329 방송
허현호 기자의 더 많은 기사를 보고싶다면?
media.naver.com/journalist/65...
◀앵커▶
전주천의 명물이던 버드나무들이 무차별적으로 벌목되면서 논란입니다.
여름철 하천 범람을 막는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한옥마을 부근 천변에 자리 잡은 나무를 베어버려 환경과 경관을 망쳐버렸다는 지적인데요.
전주시는 뒤늦게 벌목을 중단하고 환경단체와 협의에 나섰지만, 전주천과 삼천 일대에서 베어진 나무만 이미 200여 그루가 넘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천교 인근 전주천변, 물가를 따라 3~4미터 간격으로 갓 베어낸 나무 그루터기들이 이곳저곳에 보입니다.
수령 20년이 넘은 제법 굵은 나무들, 1km 남짓한 구간에 60그루가 베어졌는데, 대신 옆에는 화단이 조성됐습니다.
이곳은 하천 반대편에 있는 나무들처럼 수려한 버드나무들이 일렬로 자라고 있었던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그루터기만 남았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다리 위 청연루 기와와 푸른 버드나무 가지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던 곳,
불과 한 달 사이에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환경단체는 물론 시민들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정행옥 / 전주 시민]
"너무 허전해요. 매일 산책 나오는 사람 입장으로는... 봄이면 지금 막 버드나무에서 푸릇푸릇하게, 나무들이 엄청 올라와서 정말 예쁜데...."
[전정일 대표 / 생태교육센터 '숲터']
"저는 우리 어린 친구들한테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너무 소중한 공간이다, 여기 살려서 우리 후세들한테도 물려주자라고 얘기했는데, 저렇게 처참해졌습니다."
14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을 준설하고, 260그루의 나무를 베어낸 전주시,
3년 전과 같은 여름철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며, 해당 지역의 경우 8cm에서 39cm 가량 수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부 나무만 솎아내자는 민관 협의체의 권고도 있었지만, 나무는 무차별적으로 베어졌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밀집돼 있는 나무를 중간중간 솎아내서 관리하자는 쪽으로 얘기했지만.... 살아있는 나무들이 넘어지고 끊어지면, 재산과 인명피해가 되면 또 저희 관리 소홀 책임이잖아요."
앞으로는 '생태'보다는 '치수'에 하천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주시,
환경단체들은 벌목의 홍수 예방 효과에 대한 근거도 부족한데, 협의도 없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범람 우려 감안해서) 키 큰 나무들을 중심으로 해서 가꾸고 관리해서 현재와 같은 경관들을 만들어냈거든요. 일거에 협의도 않고 베었다고 하는 부분들은, 본인의 어떤 개발 시장의 이미지를 더욱더 굳히겠다, 이런 태도로밖에는...."
전주시는 뒤늦게 벌목을 중단하고 환경단체와 협의하겠다고 나섰지만, 곳곳에서 여러 이유로 베어지고 있는 나무를 되살릴 길은 없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전주 #버드나무 #벌목
Пікірлер: 209
우범기 탄핵좀 해라
@user-lm8ee3bg8i
Жыл бұрын
사람죽이고 음주운전해도 찍어주는 동네인데 뭘바래
한옥마을 갈 때마다 다른 것보다 버드나무 고목들을 잘 살려 유지하는 걸 칭찬하고 왔었는데... 정말 정치인 잘못 뽑으면 모든 게 한 순간에 끝나.
한옥마을 인근이나 전주천변볼때마다 인위적이지않고 자연스러운미를 버느나무와 갈대가 있어 좋았는데 그걸 볼수 없다니 .....홍수범람예방이라는데 화단조성이라....기가찬다..정말
@ilovekorea1
Жыл бұрын
정말 기가 찹니다. ㅠ
@user-qo2wp5gl9a
Ай бұрын
나무가 있으면 당연히 홍수범람에 예방이되지 무슨근거로 몇십년된 나무를 자른걸까요
관광으로 먹고사는 한옥마을 근처의 좋은 자연환경을 이렇게 회손해도 되나?
@user-us7vn7io1u
11 ай бұрын
훼손
개발해야할 곳은 안하고, 보존해야할 곳은 개발시켜버리네.... 한옥마을 개발되기 전부터 수십년 천변 거닐며 마음이 답답할 때 슬쩍 찾아가 벤츠나 정자에 앉아 선선한 바람맞으며 사색하는 게 하나의 낙이었는데.... 버드나무는 그 자체로 관광상품이었습니다. 벤츠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보고 있으면 천변 돌다리에서 차명재산 남천교 배경으로도 사진도 진짜 많이 찍으셨는데.... 가을이나 추석명절에는 갈대밭과 어우러져 고풍적인 매력이 극에 달았는데.... 아무 협의나 얘고도 없이 저리 처리했다는 것에 실망감이 크고 화도 나네요 ㅠㅠ
@user-yoryichi
Жыл бұрын
라도니께
@user-je9dh7ci2t
Жыл бұрын
@@user-yoryichi 지역차별은 정신병 하루빨리 늦기전에 병원으로 ㄱㄱ
미쳤구만 미쳤어 그냥 싹다 베어버려 모두 다 시장도 공뭔들도 싹다 모가지 쳐버려
시장 팔다리도 잘라라
@user-kf3ws4pc7n
Жыл бұрын
폭파시켜라..
*이젠 시장목을 자를 차례지? 개작두로!!!*
수십년된 천변 버드나무를 왜 베나 ? 정신나간 행정..
말이 안되는게 홍수예방한다면서 저기에다가 화단을 조성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 한번와서 물 한번 차면 다 휩쓸려 내려가는게 저딴 화단인데?? 진짜 이건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으면 말이 안되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ser-kv6rl5kn2x
Жыл бұрын
뭔가 화단 조성하면서 돈이 되는게 있나보죠 조경업체 사장이랑 뭐 밥한번 먹었다던지
@kisssix1
Жыл бұрын
좌파들이 이렇게나 멍청합니다. 핑계라고 대는거 들어보면 진짜 생각하고 떠드는건지 잠깐 피해보려고 막 떠드는건지 바로 사이즈 나와요... 좌파+공무원 = 노답 공식이죠
@smc2254
Жыл бұрын
쓸려가면 돈써가며 복원할수있자나요 일종의 연금? 매년 비는오니까.
@user-uu1th2us3z
5 ай бұрын
메꾸고 건물세우는거 기반 마련하는거아님?
우씨저놈 시장되고나서 별일이 다생기네
시민들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막가파 공사 전주의 역사와 생태를 무시하고 토목하네요
진짜 우리나라 공무원분들은 대단하네요........... 관리가 힘드니까 베어버린거네요 말하자면?
저거 시장이 특정 업체에 사업 수주하고 얼마나 받아 처먹었나?
벌목 추진한 인간들 전부 영창보내라. 진짜 한심하기 짝이 없네.. 주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물어 봤으면 아까운 버드나무가 잘리는 일은 없었을텐데..
난 정말이지 깜짝 놀랬다 전주 천변을 상징하는 한옥마을의 상징을 도대체가 무슨 생각으로 벌목한건지 진짜 전주시 행정 미쳤다! 생각만해도 울화통이 터진다.
전주시는 전주천에 다시 버드나무 심어놔라,, 아진짜
오세훈시장이 롤모델이었나보네 ㅎㅎㅎ
ㅋㅋ 그렇게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를 해도 몇몇 상식 이하인 인간들 때문에 훼손되고 있네 쯧쯧 역시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네 ㅋㅋ
홍수 방지?? 그냥 다 밀어버리고 시맨트로 덮어버리지 그러냐?
저길 왜 쑥대밭으로 만들어놨지. 그리고 저모습을보고 누가 제일 좋아할까? 정답은?
전주에 갈때마다 다리 위아래로 천변을 따라 걸으며 보는 버드나무들이 여름에 더위도 막아주지만 전주 한옥마을에 멋진 풍경중 한가지 였는데 시장 한명의 독단적 결정에 의해 쉽게도 싹뚝했네 강변에 사는 여러 동물들의 은신처가 되기도 했을텐데 ㅡ
@JJ-lo6pk
Жыл бұрын
@@user-tn8jk2yy5y 꽃가루 알러지있으면 마스크를 쓰세요 당신 꽃가루 알러지 방지 하고자 온세상 꽃나무 싹뚝할순 없잔소~
가뭄 때문에 죽겠는데 무슨 범람은 범람. 탁상행정의 극치다.
@user-gd4bu8wv4v
Жыл бұрын
집중호우 드렸습니다ㅋ
누군가 말했나보네 “ 저건 해로운 나무다 ”
꽃을 심어야 나라에서 전주시 행정비를 더 받고 더 빼돌리지 ㅋㅋㅋ 그거말고는 이유없음 홍수? 돌았나..ㅋㅋㅋ지나가는 개가 대답해도 더 똑똑하게 하겠네
버드나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르셨나요~~ 마음이 답답하네요 자연과 공존해야는데 어찌 이룰수가요 ~~
한폭의 그림같은 전경이였는데....ㅋㅋㅋㅋ 그냥 스스로 개판으로 만들어버렸네
진짜 왜들저러냐... 어휴...
화단업체 예산에 뭐 있나?
백년가깝게 지켜온 나무를 시민들의 의견도 들어보지않고 나무가 베어진것 너무 가슴 아픕니다
무능한 행정의 극치. 저 나무가 있다고 화단조성을 못하냐..?? 진짜 개무능
멍청한 철밥통들 다 짤라야함
전주시에 행정이 아주형편 없네
시장이 문제지
오목대 그러더니 또 미친짓하네
시장 짤라야죠..탄핵 해야 하나요?
침수나 홍수에 강한버드나무를 베다니.. 버드나무가 무슨 잘못이래… 홍수핑게 대는건 진짜 어의없다.
저쪽코스는 아니고 예전 덕진동 법원에서 고사동 엄마가게까지 마이마이 에 A-Ha의 take on me를 들으며 주말마다 자전거 타며 "쫙 펼쳐져있는 천변 버드나무길"을 따라가던 추억이있어요. 오목대쪽 오모가리집들앞에 버드나무들도 잘있는지 궁금하네요~
아우 진짜 속터진다 속터져 저 멋진곳을
침수 피해를 격는 사람은 힘들텐데...
잘 한 것이데.... 쓰레기들의 뗏창이 결국 홍수를 만드는 구나.......
진짜 멍청한 것 같다… 이렇게까지 감이 없나? 저것 자체가 돈주고도 못살 관광상품인데… 진짜 멍청하단 말밖에는 할말이 없네…
이정현 당신 전주떠나! 전주시민의 명령이다!
그러게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홍수범람은 강방닥 깊이를 더 파던지 별 다른 치수 정책도 가능한데ㆍㆍㆍ 이렇게 오래 수목의 남벌이 무자비하게 계속되면 앞으로 우에 살래 후손들에게뭐남겨주지요?
@user-dd5xz7vp7m
Жыл бұрын
강바닥
전주시가 문화관광도시가 맞나?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전주시 공무원들은 대체 뭐하는 인간들인가!
능지가 부족한 애가 행정력을 발휘하면 벌어지는 일
...망해가는구나
시장 한 사람의 욕심으로 수십, 수백 년 나무들이 싹둑싹둑 잘려나가는 구나
공무원들 머리에는 똥만찻네
처벌해라.세금예산 팍팍퍼주니 쓰긴해야겠고 기획은하기싫고 인도갈아엎고 하천 맨바닥 쓸데없이 해마다갈아없냐 저소득층 서민 도와줘라 세금낭비다.아깝다
대한민국인데 뭐
전주시 구청 청소과에서 낙엽치우기가 귀찮으니까 아예 베어버렸군... 녹지과나 청소과에서는 입장이 다르겠지...
잘햇~어~~
시장 하나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되나.... 씁쓸하다
나무파서 옮기야지 진짜이러놈때문에 나무만죽이네
책임지기 싫어서 그냥 없앤다는게 말이냐 방구냐 진짜?
20년이면 생태계도 안착됬을껀데 다 날라갔네
나무값 계산해라.
도대체 전주시장 누구냐..4년짜리 시장이 뭐라고...수십년 수향버들 늘어진 천변을 함부러 훼손시킨거냐. 지난겨울 첫눈에 도시전체를 마비시키더니..
무식한 단체장 책임져라.
한가지만 생각하지말라홍수가나면큰제앙이온 잘배어습니다
전주에 가면은 풍요로운 명소였는데 시장님 큰잘못!
시장부터 조네야되겠다
안해도되는공사 화단조성한다는 명목하에 관련업체와 유착으로 돈나눠먹기인거 다알지않음?
답나왔네 책임지기 싫으니 베어버리겠다는거네 공무원의 이기심과 무지로 벌어진 참사
이로써 전주의 명장소가 하나 줄어들었구나! 잘한다.멍청한 전주시 행정
우범기, 지인건설업자들을 먹여살리려고 애쓰네요
전주시 천변들을 보기좋은 관광지로 유지한다면 괜찮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음! 우리나라 정부는 아무나 앉아서 권력 휘두를 수 있구나! 병!
굵은 나무만 보면 베어내고 또 돈들여서 조경한 다고 팔뚝만한 나무를 심고 하천 범람이 걱정되면 하천을 밑을 파내야지
준설공사를 할려면 진입로만 확보하고 진행하면 될일인데....정말 탁상행정이다.공무원들이 돌대가리도 아닐텐데 왜이러는지.시민들 의견수렴하고 진행해라.한심하다.😂
공무원들 일하는게 그렇지 뭐 하지 마라는건 그렇게 빨리 하더라
가로수도 짝둑 잘라야지 시장이 바뀌더니?
어이없는 시장이네요. 경질 안되나요?
@user-kf3ws4pc7n
Жыл бұрын
경질 ? 폭파시켜야.
이놈들아 줄서서 지역장놈 찍어니 이런놈들이 시민들을위해 일하것나 도독질하기 바빠 시민들은 디지던가 말던가 관심없지 제발 일하는 사람을 뽑아라 뽑아 경상도 전라도 시민들이 안변하면 대한민국 망국으로 간다 제발좀 생각을하고 투표하자요 똑똑하고 일잘하는 사람으로 ㅡㅡㅡ
홍수가 나면 나무들이 물을 빨아들여 홍수예방이 된다고 들었는데.....예산을 십몇억씩 써서 저 꼴로 만들다니...관련업체랑 시장이랑 뭐 있나??? 20년이나 자란나무를...아까워...
ㅈ문가들이 꼭 다 짜르고 버리고 리모델링한다고 망치는게 한두곳이 아니네요
한심한 무개념 행정들
어떤 멍청한×이 저런 자연유산을 다 베어 버리라는 무개념짓거리를 했는지, 어의가 없습니다...ㅜㅜ;;;
시장이사과한다고 나무가 살아돌아올까?
멋진 버드나무를 베다니? 관련 공무원들 모두 책임을 져라
도대체, 전주라는 도시가 생태식물(나 무)을 잘라내서 서양꽃 줄 맞춰 심어놓 고 '좋네'하고 있어야 하는지요 언론 종사자님들 ! 이 큰 이야기를 작은 이야기로 취급해 버리고 모뢰쇠로 귀를 닫아놓은 '전주' 를 어찌 깨울건지 고민이 필요하지 않 습니까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 전주천 사태도 큰 역할을 했다고 저는 봅니다 언제 또 선거 있다고요 ?
우범기가 건설업자들에게 보은 하느라고 사방에서 삽질 하는 듯 하다
사업 돈 돈 돈
무식한 환경단체들.. 장마철에 물 흐름 안되어 하천둑이라도 터져서 큰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노? 전주시장님 잘하셨습니다.
그래서 저걸로 얼마나 떼먹음?
돈쓰고 돈먹기
올해 물폭탄 떨어져라
나무 베는 것들 진짜 이해불가
ㅋㅋㅋ 좋네 소멸되는 도시 답다
이건 진짜 뭐 세우거나 만들려고 땅 메꾸는거 밑밥까는거로밖엔 안보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짓들이라고
미친행정 전주 안가
ㅋㅋ 다 핑계지. 시공업체랑 짝짝꿍 세금 헤쳐먹을려고
똥을 아주 한바가지 싸네 진짜
홍수는 막아야지.. 뭔기사가 저래..결과가 아닌 원인이 뭔지 이야기 해줘야지..
누가 시킨 건가요? 파면이 아니라 해고 바랍니다. 전주 사람이 아닌 것 아닌가요??
저 아까운 나무들을 다 잘라내다니~ 진짜 멍청한 공무원들 많다~ 있는거로 조화를 만들라구 해야지~ 하는 짓거리라고는 갈아엎고 돈 처바르는것뿐이 없네~ 돈 처발라도 관리 안하니~ 또 돈 처바르고~ 그래도 안되면 돈 처발라서 페기~
나무팔아먹으려고 베었나...
정말 지독하게 어리석은 무지의 소치입니다,(┬┬﹏┬┬)😢😱 제가 남천교 아래에 가서 사진을 찍었더니 어떤 노인 한 분이 그러더군요, " 시장 놈을 쳐죽여야 돼 !" 라고요. 서민들의 표현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자연과 함께 오래도록 공생해온 시민들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있는 감정 표현이었다고 봅니다. 전주시청에는 "기후변화대응"과 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기후변화 즉,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에 있어서 나무와 산림 자원의 보존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나무는 그 자체로서 이산화 탄소를 머금고 산소를 내뿜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큰 나무 일수록 더 많은 탄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더구나 버드나무는 치수의 역할도 합니다. 그 특성상 물을 좋아해서 물가에서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물가에 버드나무를 자생하게 내버려둔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전에는 하천 안쪽 뿐만 아니라, 전주교(싸전다리)~ 남천교~한벽루 까지 이어지는 뚝방길에도 가로수로 모두 버드나무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바람결에 휘날리는 버드나무가 아주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냈었습니다. 그런데 한옥 마을을 개발하면서 언젠가 다 뽑아버리고 다른 나무들로 바꿔버렸더군요. 70년대 후반인가 80년대 초반인가 전주에 큰 홍수가 난 적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돼지도 떠내려 오고 전주교 다리 위로 찰랑찰랑 물이 넘칠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뚝방으로 물이 거의 넘칠 정도였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지금의 남천교가 지금처럼 크게 확장되어있진 않았지만 전주교(:싸전다리)는 그 높이가 지금과 크게 변함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노천의 폭은 지금보다 꽤 작았을지 모르지만, 어쨌튼 제가 56년 인생에서 전주에서 본 가장 큰 홍수였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이런 큰 홍수가 날 때 치수 역할을 하는 건 버드나무입니다. 버드나무가 있었기에 둑이 터지지 않고 지금의 한옥마을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물을 최대한 빨아들이죠. 그리고 물이 빠지고 요즘처럼 심한 가뭄이 들면 그 빨아들인 물을 스스로 풀어내기에 하천의 자연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수령 수십년 씩 된 나무를 이토록 봄 가뭄이 심해 노천 바닥이 드러나다 시피 하는 때에 한순간의 오판으로 수백그루 씩이나 베어내다니요. 나무가 사라지면 하천에 오리랑 두루미랑 수달 같은 것이 살 수 있겠습니까? 대체 지금의 전주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려 하는 겁니까, 기후변화에 역행하려 하는 겁니까? 시가 앞장서서 환경을 파괴하려 한다면, 기후변화 대응과는 뭐하러 만든 겁니까? 서울의 양재천과 전주의 전주천은 대표적인 생태 하천으로 복원된 모범적인 사례로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2010년 11월 처음 인증 받은 후, 2021년 1월 세번째 인증을 받아 2025년 까지 국제 슬로우 시티 라고 엄청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슬로우 시티라는 건 환경이 보존되어 있어 사회에서 지친 사람들이 이완하고 휴식할 수 있어 느긋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라는 뜻이 아닌가요?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시대에 역행하여 천천히 거꾸로 나간다는 뜻의 slow city 인가요? 생각 같아선 이태리 국제 슬로시티 연맹에 메일을 보내 전주시를 슬로시티 지정에서 해제해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얼마전 한벽루에서 서신동까지 천변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는데 남천교 부근에서 공사장 골재 나르는 큰 트럭들이 들어와 나무를 실어 나르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하는 잔가지와 잡목들을 솎아내 실어 나르는 걸거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저렇게 큰 트럭이 하천 내부까지 들어와 나를 만큼 솎아낼 나무가 많나 ?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그 길을 지나갔을 때 한옥마을 쪽으로 훵하니 내 머리통 보다 더 두꺼운 나무들이 다 잘려나가고 그루터기만 남아 있는 걸 보면서 너무 황당하고 가슴 아팠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개발이 능사가 아닌 시대입니다. 자연 환경과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 인간의 생존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되어 있는 시대입니다. 수십 년 된 나무들은 한번 잘라내면 복원하는데 다시 수십 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현재 지구의 상태는 이미 인간의 난개발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만신창이 상태입니다. 자연 환경을 훼손하는 건 너 죽고 나 죽자 하는 물귀신 작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우 시장님, 전주 시민은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작년에 당신을 시장으로 뽑아드렸습니다. 천변 버드나무를 무차별 학살에 가깝게 벌목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건 시민들의 믿음을 저버린 처사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제발, 이런 어리석은 정책에 허가를 해주는 우를 범하지 말아 주세요. 당신 이름의 '우' 가 '愚'가 아니길 빕니다. 시민들의 마음에 憂(:근심)를 드리우지 않는 시장이 되시길 빕니다. ~당신의 성공을 기원하지만, 시민들이 기뻐하고 자연 환경이 더욱 풍성해지는 전주시를 만들어가면서 성공하길 기원하며... ~~ 당신과 비슷한 시대를 살아왔던 전주 토박이 시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