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미곶, 구룡포, 제일국수 등 볼거리 먹거리 '천국' 경북 포항시 (KBS 20130413 방송)

Ойын-сауық

한국 재발견 [세계를 품은 신화의 땅 - 경북 포항]
1. “바다와 함께 새봄을 느끼다”- 해안도로 자전거 일주 / 보리밭 / 포항초
바다와 맞닿은 길이만 162km에 달하는 포항의 해안선 가운데서도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호미곶 해안도로는 사시사철 수많은 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이 길을 달리다보면, 아름다운 동해의 절경은 물론 이 땅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데...특히 봄이면 이 도로는 환상의 초록 여행 코스가 된다. 해안도로 양옆으로 초록융단처럼 펼쳐진 밭은 청보리밭. 바닷바람이 강해 쌀농사가 힘든 이곳에서 염분에 상관없이 그나마 잘크는 것이 청보리라 심기 시작한 것이라는데... 소나무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드넓은 청보리밭 사이로 보이는 또다른 밭은 포항초다. 해풍을 맞고 자라는 키작은 시금치, 포항초. 거친 바닷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싹을 틔워낸 포항초의 푸른 빛 속엔 다가와있는 봄의 활기생명력이 가득하다.
2. “태양의 땅, 빛의 고장”- 호미곶 일출 / 등대
육당 최남선은 한반도를 두고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이라고 묘사하면서 그 꼬리인 호미곶을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일찍 뜨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바다 한가운데 치솟은 상생의 손이 아침해를 한손에 품는 듯한 일출 풍경은 포항에서 가장 상징적인 풍경이기도 한데... 또한 1908년에 세워져 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호미곶 등대.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하얀 자태가 유명하다. 높이가 26.4미터로 광복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았고 건축학적으로도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는 이 등대의 정상에서 만나는 호미곶 바다는 아래서 볼 때와는 또다른 느낌의 절경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3. “바다와 함께 하는 삶의 이야기”- 돌문어잡이 / 죽도시장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연중 내내 어종이 풍부한 포항 앞바다. 특히 이 바다에서 명물로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돌문어다. 돌에 바짝 붙어 서식하기 때문에 돌문어라 불린다는데...조선 시대 경북 북부지방 선비들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기 전 문어를 먹었다고 한다. 문어의 빨판이 과거에 쩍 붙게 한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전라도의 홍어처럼 문어는 경북지방에서 집안의 큰일에 접빈음식으로 빼놓지않고 상에 올리는 음식이라는데...문어는 물론, 동해에서 잡은 모든 생선이 집결한다는 죽도시장. 이곳에 없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해를 대표하는 어시장인 죽도시장엔 또다른 명물이 있다. 4대째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고래고기집. 울산 장생포와 함께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포항 앞바다의 흔적으로 그옛날의 추억을 찾아온 사람들로 여전히 북적인다. 60여년간 수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일궈온 삶의 터전으로, 포항 경제 1번지라 불려온 죽도시장의 생생한 활기를 느껴본다.
4.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첨단과학의 도시”- 포스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스코를 빼놓고 포항을 말할 수 있을까?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을 국가 핵심과제로 선정하면서 떠오른 포스코 건설. 충분한 면적과 좋은 항만 조건, 전력, 용수, 교통과 배후도시까지 고려한 끝에 결국 최적지로 선정된 곳이 바로 포항의 영일만이었다. 이후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비 끝에 마침내 1972년 6월 9일 우리나라 최초의 용광로를 준공해 쇳물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그 성공의 막이 올랐고, 포스코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 안에 꼽히는 철강생산국으로 도약했다. 이후 포스코는 포항공대,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우리나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 선진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덕분에 포항은 세계적인 첨단과학의 도시로 자리잡고 있는데...이를 느낄수 있는 장소 가운데 하나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일상에서 흔히 보기 힘든 각종 로봇을 직접 만지고 조작해볼 수 있는데다 우리가 직접 연구, 개발한 로봇들은 비롯한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수 있어 인기라는데...철강산업을 통한 근대화의 중심에서 미래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포항의 모습을 엿본다.
5. “아름다운 산, 숲, 그리고 마을”- 내연산 / 덕동문화 마을
흔히 포항이라고 하면 바다만 떠올리지만, 크고 작은 산들이 병풍처럼 아늑하게 둘러싼 고장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해발 711m 내연산. 겉보기엔 아늑하고 유순한 산세지만 그 속살은 골깊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가장 큰 묘미는 시원하게 내려뻗은 폭포들. 골깊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열두개의 폭포는 각기 다른 얼굴로 발길을 잡는다. 조선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도 그 풍광에 반해 이 산을 즐겨찾았고 [내연삼용추도]라는 유명한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내연산에서 멀지않은 비학산 아래는 유서깊은 덕동문화마을이 자리잡고 있는데...삼백여년 전부터 여강 이씨들이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2006년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아름다운 소나무숲과 수많은 고택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마을에는 조상들이 조성한 숲을 잘보존하기 위해 대대로 이어온 마을의 독특한 전통인 “송계”가 남아있기도 한데....임진왜란과 같은 전쟁으로 인해 실용성이 강조된 독특한 구조를 가진 집들을 돌아보며 마을의 역사를 더듬어보고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여유를 느껴본다.
6. “역사를 품은 포구, 삶은 오늘도 계속된다”- 구룡포 근대 역사 거리 / 과메기 / 제일국수 공장
경북 동해안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항구인 구룡포. 특히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과메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제는 한산해졌지만, 겨울이면 온 포구 가득 과메기를 말리는 모습은 구룡포의 상징과도 같은 풍경인데... 고기반 물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해안 최대의 황금어장이었던 구룡포. 하지만 그 풍요로움은 아픈 역사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구룡포의 비옥한 바다를 탐낸 일본인 선주들이 수백척의 배를 이끌고 몰려들면서 수탈의 거점이 됐던 것이다. 지금도 구룡포 뒷골목에는 일제시대 세워진 수많은 집들이 고스란히 남아 당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데...굴곡진 역사의 한가운데서도 삶의 이야기는 여전히 이어져왔다. 구룡포 시장에서 40여년째 손수 국수를 만들어 파는 이순화 할머니.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의 원조물자인 밀가루가 구룡포항으로 들어오면서 값싸게 국수를 만들 수 있었고, 40여년 전만 해도 아홉 개의 국수공장이 골목길 따라 줄줄이 늘어서있었지만 지금은 한곳밖에 남지않았다는데...아름다운 동해와 어우러진 정겨운 풍경 속으로 들어가본다.
‘공영방송’을 지켜주세요 me2.do/IMpBJf6Z
#포항 #구룡포 #포항제철소

Пікірлер: 4

  • @peterkang9572
    @peterkang9572 Жыл бұрын

    제가 포항 밑에 있는 경주시에서 살았는데 그때 포항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 @user-wu1xy7ql5m
    @user-wu1xy7ql5m Жыл бұрын

    국수가 초리하이 잘말랐네요 ㅋㅋㅋㅋㅋ

  • @KBSDocumentary
    @KBSDocumentary Жыл бұрын

    ‘공영방송’을 지켜주세요 me2.do/IMpBJf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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