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글로벌 광대인 김덕수 명인이 7년만에 파리를 찾아 신명나는 한국의 가락을 펼쳐 보였다.
2시간동안 휘몰아치는 연주로 파리지앵들의 가슴을 요동치게한 김덕수 사물놀이팀의 연주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파리 태양극장(Théâtre du Soleil)이 개관 60주년을 맞아, 김덕수와의 우정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공연은 2024년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태양극장에서 열렸다.
사물놀이의 세계적인 명인 김덕수와 프랑스 연극감독이자 태양극단 설립자인 아리안 므누슈킨의 인연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리안은 1998년 아비뇽에서 김덕수 씨를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프랑스에서 세계적인 거장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연주하는 아비뇽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김덕수 앙상블의 '레 코레엔'이라는 공연을 처음 접하고는 넋을 잃을만큼 경이로움에 빠져들었다.
아리안은 얼마 후에 그가 수업하는 방식을 보기위해 아뜰리에로 찾아 갔는데, 그의 음악에 담긴 혼과 광기, 역사성, 영웅성, 그리고 타악을 뛰어 넘은 강렬한 에너지에 빠져들었다고 회고했다.
이후로 두 사람을 하나로 묶은 유대감은 국적이나 언어의 차이를 뛰어넘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돈독해졌다.
김덕수 씨는 "태양극장의 60주년 기념 공연에, 초청받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며 “66년 예인으로서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서로를 보듬고 치유하는 신명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프랑스 아비뇽 축제의 인연을 시작으로 태양극장에서 수 차례 공연을 갖는 동안 연석 매진되는 등 유독 프랑스에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그가 세계적 명인의 반열에 올라서는데도 크게 일조했습니다.
이번 4일간의 파리 공연 역시 전석이 매진되는 등 그를 잊지 않고 찾아온 프랑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공연장은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