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노크할라…" 공중화장실이 두려운 '청각장애인' [MBN 뉴스7]

【 앵커멘트 】
공중화장실 예절인 '노크 소리'가 두렵고, 화장실 비상벨 이용도 어려운 이들이 있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인데요.
전국의 청각장애인은 44만명, 지체장애인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해결할 때조차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들을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은 공중화장실 변기에 맘편히 앉지 못합니다.
누군가 '노크'할 경우를 대비해 항상 손과 발로 화장실 출입문을 붙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크에 반응하지 못했다 봉변을 당한 경우도 부지기숩니다.
▶ 인터뷰 : 정원철 / 청각장애인
- "대답을 할 수 없는데 밖에서 큰 소리로 막 이렇게 쾅 치는 그런 느낌이 들잖아요. 그냥 중간에 옷을 입고 나온 적도 있어요. 너무 놀래가지고"
화장실 안전을 위한 '비상벨'도 청각장애인들에겐 무용지물입니다.
벨을 눌러도 자신의 위험을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 장난신고로 오해받기 십상입니다.
▶ 인터뷰 : 김태순 / 청각장애인
- "이렇게 비상벨에 손을 대면 뭐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진동이 느껴지니까. 근데 제가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출동을) 오지를 않으니까."
시각적 정보로 소통하는 청각장애인에게 밀폐된 화장실은 외부 상황을 알 수도, 자신의 상황을 알릴 수도 없는 불안과 공포의 공간입니다.
화장실 사용여부를 강조하는 조명이나 화상전화 비상벨이 있긴 하지만 법적인 의무는 아니라 설치된 곳을 찾긴 어렵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이 점을 보완하고자 최근 청각장애인용 장치 설치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는데, 결국 건축주의 관심과 참여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VJ
영상편집 : 양성훈
자료제공 : 최기찬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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