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겨울의 한복판! 고산 천국, 거창에서 겨울을 이겨 낸 단단한 생명의 맛을 만나보자~ [한국인의밥상 KBS 20150205 방송]

Ойын-сауық

■ 얼어붙은 대지, 단단한 생명의 맛
눈 덮인 겨울 산, 모든 생명이 잠이 든 듯 보이지만 나무 끝에는 겨우살이가 자라고 얼어붙은 대지에 뿌리내린 귀한 약초들은 온몸에 기운을 품고 겨울을 나고 있다.
베테랑 산꾼 이태인씨, 어릴 적 감기에 걸려 펄펄 열이 끓으면 어머니는 토끼를 푹 고아 국으로 내곤 하셨단다. 이렇듯 온 얼굴에 숯검정을 묻히고 먹던 산마구이도 물리도록 먹던 물고밥도 단단한 생명력을 품은 산골의 상비약이었던 셈이다.
■ 겨울에도 삶은 계속된다- 산촌 노부부의 지례를 엿보다
모든 것이 한가로워 보이는 산촌의 겨울이지만 쉼 없이 지내는 여든의 노부부에게 이 계절은 다른 계절과 별다를 바 없다. 봄부터 부지런히 밭을 갈아야 할 일소를 운동시키고 따듯한 겨울을 나기위해 나무를 하다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8남매를 키우느라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어머니를 위해 딸들이 오랜만에 팔을 걷어붙였다. 묻어둔 감자며 배추며 모두 꺼내 부각을 만든다. 항아리 속 잘 삭은 고추도, 햇빛에 내 둔 부각들도 든든하기만 하다. 부지런히 지낸 겨울 덕에 봄이 더 따스한가보다.
■ 겨울 강, 꽁꽁 얼어붙은 얼음 아래 힘찬 생명을 맛보다.
맑게 흐르던 강물도 꽁꽁 얼어붙은 듯 보이는 계절, 하지만 언 강 밑으로 겨우내 물이 흐르고 강의 생명들도 긴 겨울을 힘차게 살아낸다.
얼음 속에서 민물고기라도 건져 낸 날이면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황산마을 사람들의 잔칫날이다. 아껴두었던 산초기름을 꺼내 두부니 장떡이니 푸짐하게 지져낸다. 온 마당에 고소하고 향긋한 산초향이 가득하다. 온통 얼어붙은 겨울도 맵싸한 제피가루 넣어 끓여낸 뜨끈한 어탕국수 한 그릇에 다 녹은 듯하다.
■ 시리게 긴 겨울을 살아온 할매들의 봄 꿈
길쌈하랴, 한지 뜨랴 겨울에도 쉼 없이 일하며 살아온 황덕자 할머니와 강순덕 할머니.
온통 시리고 힘들었던 기억뿐이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그립기만 한 시절이다. 그 모진 시간들이 따뜻한 봄을 만들어 낸다는 황덕자 할머니에게 겨울에 찾아온 새싹들은 더욱 반갑기만 하다. 겨우내 땅속에 파 묻혀 있던 무에서 싹이 돋고, 짚으로 덮어둔 마늘에서 싹이 돋았다. 겨울에 찾아온 불쑥 찾아온 철없는 봄이 할머니들에게는 마냥 향긋한 설레임이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겨울산, 봄 꿈을 품다 - 거창 밥상” (2015년 2월 5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어탕국수 #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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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24

  • @user-bf3qw4dh8l
    @user-bf3qw4dh8l4 ай бұрын

    귀한 자식님은 친구들이랑 놀러나가고 훌륭한 가장님은 회식이고 나는 오늘도 티비앞에 맛난 음식 차려놓고 한국인의 밥상 보며 혼술하며 행복만끽중 ㅎㅎ

  • @user-fq1lq6mr5c
    @user-fq1lq6mr5c3 ай бұрын

    거창 참정겹네요! 계신 분들은불편하겠지만 옛모습을보니 고향같은기분입니다

  • @user-bk9be1br1s
    @user-bk9be1br1s4 ай бұрын

    내고향 거창 반갑네요....

  • @user-ix6cb7tm8c
    @user-ix6cb7tm8c4 ай бұрын

    영남알프스인지 를 제데로 보여 주는 영상 입니다~~ 눈과 바람 맑은물 몸이 호강합니다^^😅😅😅

  • @user-4yjb2c5e7f9b
    @user-4yjb2c5e7f9b23 күн бұрын

    우리 동네다

  • @user-vg1pi4zaz
    @user-vg1pi4zaz4 ай бұрын

    田園日記 22년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푸근한 고향의 진한 향수와 감동을 전하는 드라마였죠 최불암님이 맡은 김회장 일용엄니는 김회장님으로 불리우며 김회장 이름을 몰랐을 거예요 김민재(최불암,김회장) 이은심(김혜자, 극초반에는 김은심) 김소담(김수미,일용엄니) 정말 이분들 극중 이름빼고는 다 아는 국민의 이웃이였습니다😊

  • @younglee59

    @younglee59

    4 ай бұрын

    맞아요.정확히아시네요.😊

  • @user-wp3op9vp3l

    @user-wp3op9vp3l

    4 ай бұрын

    😊

  • @user-bw4bn8pd3k
    @user-bw4bn8pd3k4 ай бұрын

    거창시민입니다 저런곳이 있다니 주로 읍내에 왔다갔다 하니까 축제 같은데ㅋㅋ

  • @user-cm8qg6rq5s
    @user-cm8qg6rq5s4 ай бұрын

    소가 옆에 있는데 소갈비 ㅎㄷㄷ

  • @younglee59
    @younglee594 ай бұрын

    갈비탕👍

  • @Baobaohao2024
    @Baobaohao20244 ай бұрын

    어탕국수 개존맛탱 누나 어탕국수사죵:)

  • @user-ku6ko4ke3s
    @user-ku6ko4ke3s4 ай бұрын

    0:32

  • @younglee59
    @younglee594 ай бұрын

    51:08

  • @younglee59
    @younglee594 ай бұрын

    어탕국수맛있겠네..

  • @user-ku6ko4ke3s
    @user-ku6ko4ke3s4 ай бұрын

    ㅇ 0:47

  • @user-yv7tb8ro5r
    @user-yv7tb8ro5r4 ай бұрын

    국졸도풀겠다

  • @user-ey1my5qx6m
    @user-ey1my5qx6m4 ай бұрын

    어탕국수 기막히죠.. 거창은 어탕국수랑.. 비빔짬뽕... 하앍...

  • @dkkang1969
    @dkkang19694 ай бұрын

    할매 쪽진 머리 고우십니다

  • @user-xp9pn4qc1v
    @user-xp9pn4qc1v4 ай бұрын

  • @user-gq5jb4gw2n
    @user-gq5jb4gw2n4 ай бұрын

    전국산하가 약초꾼 땅 이냐!

  • @greatk1922
    @greatk19224 ай бұрын

    저리 약초넣고 토끼탕 해먹는다 해서 100년을 사나? 그냥 평범하게 먹는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 생각든다. 몸에 맞지않는 약초도 잘못먹으면 간만 망가진다 한다.

  • @user-ku6ko4ke3s
    @user-ku6ko4ke3s4 ай бұрын

    0:22

  • @user-xp9pn4qc1v
    @user-xp9pn4qc1v4 ай бұры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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