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사람은 고작 이렇게 산다?!, 조주스님의 십이시가
조주선사 십이시가十二詩歌
12시의 노래
닭 우는 축시
깨어나서 추레한 모습을 근심스레 바라본다.
두를 옷, 소매옷 하나 없고
가사는 겨우 모양만 남았네.
속옷은 허리가 없고
바지도 주둥아리가 없구나.
머리에는 푸른 재가 서너 말
도 닦아서 중생 구제하는 이 되렸더니
누가 알았으랴!
변변찮은 이 꼴로 변할 줄을.
이른 아침 인시
황량한 마을, 부서진 절
참으로 형언키 어렵네
재공양은 그렇더라도
죽 끓일 쌀 한 톨 없구나.
무심한 창문, 가는 먼지만 괜시리 바라보나
참새 지저귀는 소리뿐, 친한 사람 없구나.
호젓이 앉아
이따금씩 떨어지는 낙엽소릴 듣는다.
누가 말했던가,
출가인은 애증을 끊는다고
생각하니 무심결에 눈물이 난다.
해뜨는 묘시
청정함이 뒤집어 번뇌가 되고
애써 지은 공덕이 세상 티끌에 덮이나니
끝없는 전답을 일찍이 쓸어본 바가 없도다.
눈썹 찌푸릴 일은 많고
마음에 맞는 일은 없나니
참기 어려운 건
동쪽 마을의 거무튀튀한 늙은이
보시 한번 가져온 일이란 아예 없고
내 방 앞에다 나귀를 놓아 풀을 뜯긴다.
공양 때의 진시
인근 사방의 밥짓는 연기를
부질없이 바라본다.
만두와 진떡은 작년에 이별하였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공연히 군침만이 돈다.
생각도 잠깐이고 한탄만이 잦구나.
백집을 뒤져봐도 좋은 사람은 없고
오는 사람은 그저 마실 차나 찾는데
차를 마시지 못하면 발끈 화를 내며 간다.
오전의 사시
머리깎고 이 지경에 이를 줄을 누가 알았으랴
어쩌다가 청을 받아들여 촌중되고 보니
굴욕과 굶주림에 처량한 꼴,
차라리 죽고 싶어라.
오랑캐 장가와 검은 얼굴 이가는
공경하는 맘은 조금도 내지 않고
아까는 불쑥 문 앞에 와서 고작 한다는 말이
차 좀 꾸자, 종이 좀 빌리자는 말 뿐이네.
해가 남쪽을 향하는 오시
차와 밥을 탁발하여 도는 데는
정한 법도가 없으니
남쪽 집에 갔다가 북쪽 집에 다다르고
마침내 북쪽 집에 이르러서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네.
쓴 소금가루와 보리 초장
기장 섞인 쌀밥에 상추무침
오로지 아무렇게나 올린 공양이 아니라며
스님이라면 모름지기
도심이 견고해야 한다고 말하네.
해 기우는 미시
이 때에는 양지 그늘 교차하는 땅을
밟지 않기로 한다.
한번 배부르매 백번 굶주림을 잊는다더니
바로 오늘 이 노승의 몸이 그러하네.
선禪도 닦지 않고 경經도 논하지 않나니
헤어진 자리 깔고 햇볕 쐬며 낮잠을 잔다.
생각커니 저 하늘의 도솔천이라도
이처럼 등 구워주는 햇볕은 없으리로다.
해 저무는 신시
오늘도 향 사르고 예불하는 사람은 있어
노파 다섯에 혹부리 셋이라
한 쌍의 부부는 검은 얼굴이 쭈글쭈글
유마차라! 참으로 진귀하구나
금강역사여, 애써 힘줄 세울 필요없다네
내 바라건데, 누에 오르고 보리 익거든
라훌라(석가의 아들) 아이한테
돈 한푼 주어 봤으면.
해지는 유시
쓸쓸함 제외하고 달리 무얼 붙들랴
고매한 운수납자의 발길 끊어진지도 오래인데
절마다 찾아다니는 사미승은 언제나 있다.
단 한마디 말도 격식을 벗어나지 못하니
석가모니를 잘못 잇는 후손이로다.
한가닥 굵다란 가시나무 주장자는
산에 오를 때뿐만 아니라 개도 때린다.
황혼녘 술시
컴컴한 빈방에 홀로 앉아서
너울거리는 등불을 본지도 오래이고
눈앞은 온통 깜깜한 칠흑일세
종소리도 들어보지 못하고
그럭저럭 날만 보내니
들리는 소리라곤 늙은 쥐 찍찍대는 소리뿐
어디다가 다시 마음을 붙여볼까나
생각다 못해 바라밀을 한차례 떠올려본다.
잠자리에 드는 해시
문앞의 밝은 달, 사랑하는 이 누구인가
집안에서는 오직 잠자러 갈 때가 걱정이러라.
한벌 옷도 없으니 무얼 덮는담
법도를 말하는 유가劉家와
계율을 논하는 조가趙家
입으로는 덕담을 하나 정말 이상하도다.
내 걸망을 비게 하는 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인연법을 물어보면 전혀 모르네.
한밤 중의 자시
마음경계 언제 잠시라도 그칠때 있던가
생각하니 천하의 출가인 중에
나같은 주지가 몇이나 될까
흙자리 침상 낡은 갈대 돗자리
늙은 느릅나무 목침에 덮게 하나 없구나
부처님 존상에는 안식국향安息國香
사르지 못하고
잿더미 속에서는 쇠똥냄새만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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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 법문 감사합니다. 그전에는. 막연히 생각으로만 한생각 쉴수있기를 ..했는데 지금은 저도 깨닫기를 발원하게 되었습니다. 스님.건강하십시요 스님 법문을 오래들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깨닫고, 미혹하고는 종이 한장차이. 중생들은 생각을 쉬지를 않으니...맨날 생각에 끄달려살지요.
스님 감사합니다 60이 넘었지만 스님 말씀이 이제야 가슴에 와닫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인간의 욕심 모두 바라지 않고 모두가 하나라는거 알고 가지고 있는거 만족하고 인연만을 믿으며 모든거 받아들이고 죽으면 썩어질 몸 .아끼지 않고 보시하고. 가지고 있는거 아까워 삶에 연연하여 삶을 구걸하지 않고.,,,,,,스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건승기원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법륜스님 이야기를 많이 듣다가 법상스님을 알게되었습니다. 법륜스님이 공자라면, 법상스님은 노자와도 같습니다. 10여년전 썻던 시 하나가 있는데, 답시로 적어볼게요. 너와 나는 털이다 가지런히 다듬어 반들거리게 윤기 나며 살랑이게 떄론 거칠어 투박하다 나도 너도 둥지에 아기 새 마냥 형제들은 짓밟고 영양분을 빨아 먹는다 누군가는 쉽사리 뽑혀 바람에 휘~ 날리고 누군가는 강제로 뽑혀 우산에 붙어 있는다 몸에 난 털처럼 무수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몸에 빠지는 털 만큼 수많은 사람이 죽어간다 그 많은 털 중에 우린 그저 단 한 가닥 일 뿐이다 어디쯤 박혀 있을까 나만의 그 털은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빵 터져서 웃고있습니다요 즐거워요
🙏🙏🙏 감사합니다
인간의 굴레는 벗어날수 없군요. 재밌게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슬프네요.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조주스님의 십이이가 🙏 법상스님 법문 참 재밌어요 귀에 쏙쏙 들어와서요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감동적입니다! 건 조주스님의 인연 이겠지요.. 만법이 진실하지 않은데 뭐가 그리 소원 하셨겠습니까? 중생심을 내셨으면 크게 겉모습으로 춤한번 추셨을텐데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소리없이 허공같이 100년을 사셨는데 비로소 가시고 나서 1100년간 중생교화에 꽃이 피었네요 불법은 참으로 그 희유 합니다 들리는듯 합니다 그 법문이...
인간적인 너무나 평범하고 소박한 촌할아버지 조주스님께 감사합니다. 🌸🙏🌸
또 들어도 웃음 나옵니다. 깨달음에 대한 망상 떨치고 꾸준히 공부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놓쳐서 재방보고 있습니다 스님감사합니다🙏🙏🙏
스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써주신 '부처님 말씀과 마음공부' 이 책으로 저의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읽는것에서 그치지 않고 밑줄을 치고 받아적으며 '공부'하는 학생시절로 돌아갔습 니다 20대와 30대 동안 제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도깨비 같은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진심으로 깨달았습니다 관성으로 인해 마음속에 태풍이 불면 다시 읽어나가면 제 마음은 봄날이 됩니다 세월이 지나 언젠가 스님앞에 다가갈 날이 되면 큰절한번 드리고 스님께서 좋아하시는 차 한잔 얻어마시고 싶습니다 스님 늘 건강하십시요ㅜㅜ
고맙습니다♥️🙏🙏🙏
법상스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법상스님 늘 고맙습니다.
법상스님 감사합니다 귀한법문잘들었습니다 건강하세요 관세음보살
조주 스님 ( 잘 모르겠지만 )의 일기 를 읽고 아침부터 배꼽 빠지게 웃었어요. . 울 동네에 맘에 드는 사람 없는데 , 저도 깨달은 사람인가요 하하. 외국에 오래 살다 보니 이곳에 없는 사찰. 작고 아담한 사찰들이 가끔 그리워져요. 매일 매일 몇번이고 그냥 법상 스님 듣고 있습니다. 공부한다는 마음보다 그냥 작은 위안이 되서 잘때도 들으면서 자요. 아.. 제목 예술입니다. 깨달은 사람은 고작 이렇게 산다. 이런 진실한 이야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잔인한 크라임 스토리도 자면서 자주 들어요. 그리고 법상 스님 이야기도 듣고요. .. 우리집 강아지도 오늘도 아침 산책에 말을 안들어서 때려주고 싶었는데 ..
감사합니디ㅡ🙆🙆🙆
스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조주스님 얘기는 늘 마음 아프면서요즘말로 우픕니다^^ 괴롭고 + 행복은 공존입니다~ 오늘도 울 스승님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
스님() 항상감사합니다()()
스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생각으로 저를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쭈욱~ 법상스님 법문에 인연을 다할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 ~스님 ~_()_
법상스님 💙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
법상스님 감사합니다 ♡♡♡
소중한 법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스님🌸🌼🌸
미묘법 스님 법문에 또 안심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법문 감사합니다~~
시절따라~ 인연따라~ 조주스님이야 말로 보리살타 입니다. 휴일날 유익한 법문 감사합니다
법상쉼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
🙏법상스님 감사합니다 🙏🙏🙏 🈳육조혜능대사/본래무일물 🌈일체만법이 제 성품을 떠나지 않음을 알고~~ *어찌 제성품이 본래 청정함을 알았으니까. *어찌 제성품이 본래 나고 죽지 않음을 알았으니까. *어찌 제성품이 본래 구족함을 알았으니까. *어찌 제성품이 본래 흔들림 없음을 알았으니까. *어찌 제성품이 본래 능히 만법을 냄을 알았으니까. 🈳 보고 들리는 모든것이 진여자성의 한마음 바탕에서 인연따라 일어났다 사라졌다 할 뿐!!!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하되 함이없이.
고맙습니다.
존경스런 법상스님 무한감사합니다 🙏
법상스님 법문 날마다 듣는데 최고의 법문입니다.
아 정말 티없이 맑은 시에 감동했고 스님 말씀에 또 감동 ! 아 부산, 뵙구 싶은데, .. 멀군요 조주스님 시는 죽을때까지 간직할 씨크릿노트에 적어 틈틈히 읽으며 살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 알려주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법상스님 행복한 법문덕에 행복많땅
법상스님 말씀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
법상스님 너무너무 즐거운 법문입니다 ~~ 오래오래 유익한 즐거움 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늘 재미있게, 알아듣기 쉬운 법문에 감사드립니다
법문 너무 감사합니다. 십이시가의 심심함안에있는 깊은 뜻이 너무 감동입니다
법상스님 ^^ 반갑습니다.
법상스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
모든 것이 나의 생각인지 모르고 그토록 괴로워했던 시간들 지금도 15시간 일을 똑같이 하지만 다릅니다. 모든 것을 법에 내맡기고 할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
스님🙏항상 감사드립니다🙏
법상스님 감사합니다 속이 후련하네요
조주스님 짱!!🤎💛🤎
사람이 더러운 세상에 사는 한은 인간 그대로 살 수밖에 없는것이 맞지요.
웬지 슬퍼요.🙏🙏🙏
감사합니다 스님 🙏🙏🙏
오늘도 귀한법문 마음에 수혈을 받습니다. 법상스님 올해도 건강하세요()
재밌는 법문이 마이크때문인지 잘 안들려 아쉽습니다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깨달아서 좋은점 ; 속상해도, 인간사에서 주먹 휘두르는일 없고, 동체 대비심이 마음속으로 부터 우러나며, 포용하게 된다. 남은 인생, 집착에 허덕이지 않게 된다. 상구보리 하화중생 하려는, 좋은 생각만, 늘 마음속에 있게되더라.
귀하신 법문 감사합니다!
❤
聖俗 너머의 조주를 느끼며 감히 떠오르는 생각이 不二법문을 듣습니다. 내사랑 조주!!!
근래에 이렇게 웃어본적이 없었습니다. 한바탕 잘 웃고갑니다. 평범하게 생활하고 살아가는거 진짜 도인을 뵈었습니다.
나무지장보살 나무미륵보살 나무비로자나불 옴기리기리 바아라 불반다 훔바탁~극락왕생
함허득통화상 게송 인생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난다고 하는건 허공 가운데 구름이 일어나는 것 같고 멸이란 한조각 구름이 자취없이 사라지는 것과 같으니라 구름이란 본디 공한 것이니 시간 속에 오고 감도 이와 같은 것일러라 나무아미타불 說圓 千明一 解說
깨닫는다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잘못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로 요약할수 있음.
마이크 사운드 관리 부탁드립니다.영상에 계속 잡음이 들어가네요
깨달음은 인간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못하는것이고 성경은 죄문제를 해결하면 영생이 있다고 가르칩니자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셔서 인간으 죄문제를 해결하셨고 죽음후 부활하셔서 신이심을 증며하신 이사건을 아는것이 최종적인 깨달음의 마지막이 아닐까요? 하나님 아는거 죄문제해결 부활과영생 이것이 진리입니다
고생해서 깨달아서 평범하게 산다??? 세상에 어렵고 고달픈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고 세상이 어지러운데, 하늘에서 깨달은 인재를 그렇게 방치하게 했겠는가? 그렇다면 부처하나님이 죽일놈이 되겠지....깨달았다는 것을 누가 검증했는디? 지들끼리 깨달았다고 추앙하는 거겠지..
한심한ㅁ넘 ..뭔 목잡하냐..좀 순서라도 차이를 두어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