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프제들은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의 문을 '쾅!!' 하고 닫지 않습니다. - 지나가던 INFJ*

인프제 남자입니다. 요즘 들어서 혼자 끙끙대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경향이 줄었습니다. 옛날엔 모든 타인에게 쓴소리 잘 못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 때문에 자기 생각을 잘 표현을 못했는데, 이대로는 제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가볍게 이건 싫다 아니다. 표현을 해봤는데 그때마다 상대방이 그래? 알았어. 하고 무덤덤하게 넘어가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제 생각을 조금씩 표출하다 보니까 익숙해졌고, 뭔가 항상 수동적으로 남을 위해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수동적인 삶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제 이야기를 옛날보다 자주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아?나 자기애 이런 것들이 생긴 것 같아서 뭔가 기분이 좋더라구요. 대부분의 인프제분들이 머리로는 당연히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그 느낌을 저도 너무나도 잘 압니다만 .. 본인을 조금 더 생각하고 드러내는 인프제분들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소중하니까요 ;ㅅ;

인프제가 도어슬램 했다면 관계를 되돌릴 방법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고, 이유는 끝까지 말 안해줄 수도 있을거 같네요. 아마도 이유는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에 있었을텐데 상대방이 그걸 듣고 이해하거나 이해해보려 하거나 한다면 말을 하겠지만 그게 아니면 음..얼버부리고 말듯..

@SmileNeedle

18 күн бұрын

제 경우에는 역설적이게도 저 사람과 잘 맞지 않는, 저 사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나에 대한 부끄러움도 있었던 듯해요. 부끄러움은 항상 미움으로 자신을 숨기더라구요.

INFJ입니다. 첫번째 사연자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음…제 경험상…서운함을 느끼고 상대방은 원래 그런 성격이라고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내가 많이 힘들어지더라고요. 진솔하게 대화해보시구 남친분께서 태도의 변화가 있다면 좋겠지만.. 이해하실 수 있는 선에서 남친분을 알고 대하시고..혹여…너무 많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계속 서운함을 느끼고 나 자신이 상처입고 있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그때엔 이해말고 결단을 내리시는 것이 자신에게 좋아요.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면 가치관에 괴리가 오는 것이 아니면 태도는 바꿀 수 있는 거니까요.

ENTP 애인을 둔 INFJ 여자입니다. 저도 첫 번째 사연자 분처럼 처음에는 서운한 감정과 의견을 표출하는 게 어려운 사람이었지만 그럴 때마다 친한 친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혹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지금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연인에게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잘 설명하고 표현하고 있어요. 물론 그럴 때마다 ENTP의 아주 다양한 반응을 겪었는데(ㅋㅋ ㅠ) 대체적으로 나온 반응은 "나는 절대 그런 의도를 가지고 말을 한 게 아니다."였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나는 그때 네가 이러이러해서 나는 그게 이렇게 와닿았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면 웬만해서는 수용해 주더라고요. 물론 그렇게 이야기하더라도 처음부터 의견을 수용해 줬던 건 아니지만(자기가 맞고, 자기 할 말만 하며 제 의견에 반박하더라고요.) 지금은 잘 들어줍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인내와 양보, 싸움이 있었지만 본인이 잘못됐다는 걸 스스로 깨닫고 사과해 준 것처럼 한 번 잘못을 인식하면 사과와 약속을 아끼지 않아요. 분명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이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만 있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연애하시는 모든 분들 파이팅!

인프제들은 타인이 자신의 기분을 알아채기 위한 단서를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대인관계에서 큰 성장을 해낼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인프제고 직업은 현업 게임 기획자예요. 직업이 기획자이다보니, 회사에서 팀원 분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낼 때 '그건 안된다'는 의견을 근거와 함께 잘 설득해야만 해요. 저는 이걸 평균 보다도 잘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이걸 잘 해내기 위한 노력을 해왔어요. 그런 노력을 하면서 깨닫게 된건, 우리 인프제들의 도어슬램이란건 회피적인 성향의 폭력적인 표출이라는 점이에요. 물론 사람들의 모든 면은 어떻게든 존중받을 가치가 있지만, 그런 각각의 면면이 다양한 상황에서 이점과 단점을 가진다는 점도 반드시, 반드시 명심해야 해요. 자신이 선택한 행동의 결과로 인해 생겨나는 타인의 혼란은 우리가 인정해주고 감내해야 해요. 타인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분노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난 너가 전에 이렇게 행동해서 지금 이런 기분이야." 하고 말하는 것은 무례한 것이 아니라 용감한 자애라고 생각해요. 상대의 행동을 교정하려는 것은 오만한 가스라이팅이니 그러지 마시고, 그저 상대가 우리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단서를 보여주도록 노력한다면 우리 인프제들이 사회성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centercat5520

18 күн бұрын

고맙습니다.. 제가 겪은 상처를 치유해주셨어요

@SmileNeedle

18 күн бұрын

@@centercat5520 헉... 이렇게 감사한 말을 남겨주시다니...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센터캣 님!!!

INFJ 남자로서 과거를 돌아보면.. INFJ 상대방 분이 갑자기 불같이 화냈다는 건 진짜 참을만큼 참았다는게 맞아요. 본인의 행실이 상대방 분에게 어느정도 영향을 준것도 맞고요. 다만, 어떤 심리적인 이유가 있어서 상대방 분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건강한 INFJ라면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고 기분을 관리하지, 불같이 화가 날 정도로 자기 감정을 방치하지 않거든요. 편지에는 사과와 반성의 글만 작성하시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그저 본인의 행적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타산지석으로 삼으시고, 더 이상은 감정 소모를 하지 않는게 좋아보여요.

인프제는 이유없이 막 화내지않아요 여러번 참다가 그러셨을꺼에요 이유를 모른다고한다면 굳이 말 섞고싶진않을꺼같애요

저는 INFJㅡA 여자고 남편은 ESTP 입니다 환장합니다

인성문제가 가장 큰 듯 합니다.. 본인에게도 타인이 할수없는 언행을 타인에게 하거나 극히 기본적인 예의나 도덕적 문제 등의 일들이 여러번 반복이 되어 자꾸 선을 넘는 언행을 보여 타인을 괴롭히거나 아무리 이해해보려해도 이해가 되지않을때 더이상 힘들어지면 도어슬램 하게 되더라구요.. 물어보면 팩트로 조져 알려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으로써 깨달으라고..) 그럼에도 적반하장이거나 거짓을 말하면 조용히 멀어집니다…

전 찐잇프피고 엔팁은 아니지만 엔프피 친구를 사겨봤는데 이 사연만 듣고 다 판단할순 없지만 약간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기 보다는 대충대충 듣거나 다른 생각중이거나 정신없는 와중에 한 대화들을 얼렁뚱땅 넘기려는? 그런 상황을 많이 봤어요 예를들자면 예전에 엔프피가 A라는 얘기에 A-1로 대답을 했었고 나는 분명 그렇게 들은 기억이 있어서 엥? 너 저번엔 그렇게 얘기 안했잖아 라고 하면 그게 무안해서 그런건지 당황해서 그런건지 무논리적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아니 그게 아니라~ 이런말이였단거지 라는식으로 급 끼워맞춰서 대화를 종료해버려요 근데 이게 매번 그런식이다보니 이사람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고 어차피 이상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일텐데 깊은얘길 뭣하러 해야하지? 하면서 손절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부분에서 말을 되게 많이 바꾸네..라는 생각도 들고 믿음도 안가고 친구로서 마음이 짜게 식더라구요

자꾸 자꾸 싫어하는 행동을 충분히 돌려 돌려 말했으나 계속 불편한 행동을 보이면 폭팔ㅋㅋㅋㅋ..

걍 그런갑다혀... 안한거에 이상하면 말하겄지 뭐...

답답하다진짜 ㅋㅋㅋㅋ

지나가는 인프제가 조심스럽게 한마디 툭 던지고 갈께요~ 화를 낸 이유를 모르시면...그래두 인프제는 답 안드릴 듯... 그냥 인프제 냅두세요...원래 지 무덤 지가 팝니다. 무덤은 팔 지언정 후회는 안할 듯 ㅡ지나가는 인프제:계속 쭉~지나가겠음ㅡ 해답은..... 진솔하고 이쁜 말투로 부드럽게 대화를 하면 인프제는 그거에 뻑~이 가서 오히려 더 미안할 듯 ...(아...이건 인프제 제1조2항에 어긋나는데...천기누설해서 죄송 모든 인프제님들~)

@SmileNeedle

18 күн бұрын

맞아요 ㅋㅋㅋㅋ 그런데 그 부드러운 대화를 잘 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문제가 없었을거고, 그걸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을 듯해요. "내가 너에게 불편한 사람인 것 같다고 느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너랑 편하게 잘 지내고 싶어." ← 요 정도로 대화를 시작해본다면 딱 그 부드럽게 대화하는 시작점이 되어줄 것 같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