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조이는 모르고 있었다. 티모 대위는 협곡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암살자였음을.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차근차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승리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다 제 발에 걸려 넘어졌음에도, 다시 일어나 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젖어 드는 패배를 혼자 막을 수는 없었다. 아군을 보호해주는 보호탑은 하나둘 무너져 내리고, 적의 송곳니는 심장 앞까지 다가와 생을 끊기 위해 으르렁거린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모두가 승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찰병이었던 티모 대위는 가장 먼저 앞으로 나가 팀원들의 눈이 되어주었으며, 적군의 시야를 차단했다. 함정을 설치해 적군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했으며,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 전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조금도 전장의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밀리고, 밀리고, 밀린다. 티모 대위가 수많은 함정으로 적들의 발을 묶었음에도, 아군의 영웅들이 기회를 포착해 적을 패퇴시켰음에도, 상황은 이제 조금의 실수만으로 패배에 묶여 바다 아래로 가라앉을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33분경. 적들은 보이지 않음, 아군의 인원은 반으로 나뉘어 일점돌파가 쉬운 상태. 삭막한 공기가 스쳐 지나간다. 티모 대위는 적들이 기습함을 직감하고, 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기지에 남아 최후의 일전을 준비했다. 그가 보호탑 앞에 섰을 때 적들은 몰려왔으며, 홀로 남아 함정을 설치했다. 뒤늦게 일라오이가 달려오 티모 대위의 곁에 섰다. 허나 몰려오는 적들의 기세에 겁을 먹어, 뒷걸음질로 보호탑의 옆으로 물러섰다. 그 순간 적 영웅들이 병사들과 함께 보호탑으로 달려들었다. 수적인 열세, 압도적인 기량의 차이. 그 누구라도 패배를 직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펑!' 그러나 전쟁의 흐름을 바꾼 건, 단 한 번의 폭발음이었다. 보호탑 앞. 티모가 던진 함정은 모든 병사와 영웅의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바닥에 올라오는 독기가 들끓어 적들의 숨통을 틀어막았고, 행동을 둔하게 만든다. 그런데도 자만심에 찬 적들은 한 몸이 되어 창끝을 세워 돌진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에게는 최강의 검사 마스터 이가 있었기에. 마스터 이는 단 몇 초만 주면 아군을 쓸어버릴 힘을 가진 태산과 같았다, 심지어 한 번 죽음을 되돌릴 수 있는 천사의 가호까지 함께하는 난공불락이었으며, 그의 등 뒤에는 지금껏 아군을 압박해 오던 좋은 기량을 가진 적들이 받쳐주고 있었다. 당연히 승리를 자신하고, 겁먹은 일라오이 부터 사냥을 시작하는 적들. 티모 대위의 독기는, 훌륭한 회복술사인 소라카가 감당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었을 터. 허나, 흐름이 바뀌었다고 했었던가. 일라오이는 보랏빛 연무를 뚫고 죽어가는 적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 용맹히 다가가, 땅을 내리치며 적들과 몸을 맞대었다. 분명 마스터 이의 검에 몇 초가 지나지 않아 몸이 찢어질 터인데, 보이지 않는 일격에 피를 뿜으며 절명할 텐데. 하지만 그의 용기는 헛되지 않았다. '퓻' 티모 대위는 마스터 이가 찰나의 시간 속에 숨어들기 직전 눈을 멀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스터 이는 당황해 어둠 속에서 검을 휘두르지만 허공에 소리 없는 실선을 만들 뿐이었다. 찰나의 순간에 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내가 좋은 소식을 가져올 거라고 했지~? 그 순간 들려오는 의외의 승전보. 다이애나와 적 기지로 향했던 조이가 팀들에게 자신이 승리했음을 전해온다. 티모 대위는 웃었고, 아군의 사기는 하늘을 뚫기 시작했다. 그동안 겪었던 패배가 무색하게 모두가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뒤늦게 도착한 다이애나는 일라오이와 어깨를 맞대고 달빛의 검으로 마스터 이와 검을 맞대었으며, 이제 막 눈이 돌아온 그의 목을 쳐냈다. 천사의 가호가 무색하게 되살아난 마스터 이는 너무나도 무력하게 비에고의 대검에 심장이 찔려 몸을 빼았기고 말았다. 이제 가장 강했던 적은 아군이 되었다. 혼비백산한 적의 사수는 아군이 된 마스터 이의 검에 단 1초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피를 뿜어낸다. 살아남은 패잔병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티모가 숲속에 설치한 눈은 그들을 포착했고, 비에고와 티모는 귀환해 기지를 지키지 못하게 만들었다. 처절한 혈투였다. 멀리서 터져 나오는 폭발과 마나의 소용돌이에, 저항하던 소라카와 스카너는 결국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최후의 순간, 티모 대위의 아군은 모두가 남아 승리에 포효했다. 누구도 이기지 못할 거라 생각했으며, 시작부터 좋지 않았던 팀원들. 티모는 문득 전투를 시작하기 직전, 숲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던 조이를 떠올렸다.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마지막 역할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었다. 마지막 순간 적들이 최악의 선택을 강요한 것은 조이였기에. 1분 남짓한 폭탄 목걸이를 차고 승리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적들은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고, 케이틀린이라는 훌륭한 사수를 가진 그들은 차근차근 농성했더라면 패배했을 일은 없었다. 하지만 조이는 적 기지를 지키는 영웅을 이겨냈으며,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적 영웅은 적들 중 가장 강대한 대마법사였기에 적들의 동요는 더 대단했을 터였다. 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테니. 자신들도 기지를 지키고 있는 영웅도 모두. 하지만 조이의 의외성에 적들은 악수에 악수를 거듭하다 결국 패배했다. 티모는 그렇게 홀로, 전투를 다시 복기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익숙한 그였다. '바스락~!' 그 순간 누군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무지갯빛 머리카락, 장난스러운 얼굴과 표정. 조이였다. "티모야! 환상의 호흡 최고였어!" "...나야말로 이겨줘서 고마워." 티모는 먼저 다가온 조이의 웃음에 멋쩍게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조이는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티모를 등 뒤에서 껴안았다. 몸에 난 복슬복슬한 털을 쓰다듬으며, 킁킁 냄새를 맡았다. "너 정말 마음에 든다! 우리 친구 할래? 응? 뭐라고? 냄새가 난다고~? 내가 깨끗하게 해줄게!" 그리고 혼자만의 페이스로 혼자 대화를 이끌어 가는 조이. 티모는 정말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며 조이가 이끄는 손에 몸을 맡기었다.

@Gmin95

15 күн бұрын

이거 뭐야?

@user-bj4gm4gi8g

15 күн бұрын

이게뭐노

@azxefasezdxasefaesf

15 күн бұрын

소설을 쓰고있노 ㅋㅋ

@Sunny-wx5dh

15 күн бұры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ee-hwak-jjit

14 күн бұрын

여름이였다.

형 수능끝나면 돌아올게요 오랜만에 보네 ㄹㅇ

@hangsim2

14 күн бұрын

수능 파이팅 !!

다이애나 심각 그자체 ㅋㅋㅋㅋ

ㅋㅋㅋㅋ아 개재밌게봤네 ㅋㅋㅋㅋ 다이애나 뺨마려운거까지 완벽

초반에 조이랑 강가 돌아다니는거 뜬금 귀엽네 ㅎ 평소 탑 라인에 있는거만 봐서 그런가

이 썸넬을 어케 참아 ㅋㅋㅋ

제목이 ㅋㅋㅋㅋ

시작 2분만에 살려줘 ㅋ

미드는 지가 못하는건 생각을 아얘 안하는구나..

영상제목 ㅋㅋㅋㅋㅋ

제목 거의 문학작품이다 ㅋㅋ

조이 포킹할 때 스카너가 궁으로 납치 못하네 이제ㄷㄷ

제목 돌았냐곸ㅋㅋㅋㅋ 나도 티모서폿 고르면 카서스 원딜에 르블랑 원딜에 다채로운 원딜 많이봄 ㅋ

썸내일 무슨 국뽕티비같넼ㅋㅋㅌㅋㅋㅌㅋ

국뽕식 제목 ㄷㄷ

항심형 탑 케틀 나오면 어캐 해야됭.? 그냥 콩콩이 들고 신발 사고 받아먹다가 합류 빨리하는 수밖에없나..

@hangsim2

15 күн бұрын

집공들고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E 한번 피하면 킬각 . 첫 닌탑 나오면 쉬움

티포터하는애들 잘봐라 이정도 숙련도있는 사람도 버스타야 이기는게 티포터다

@GuryeGaemi

15 күн бұрын

마스터미만은 상관없잔음 ㅋㅋ 키아나서폿이나 던지는서폿도 나오는데 단 팀원인식이 안좋아서 던질수도

@user-nj7wl4ew4q

15 күн бұрын

어차피 티포터 하는 애들 대부분 라인 꼬여서 하는 애들임 영상하고 다를게 없음 그리고 숙련도 1도 없는데 op챔이라고 하는 애들보단 숙련도 조금이라도 있는거 하는게 나은 경우가 더 많음

@user-nj7wl4ew4q

15 күн бұрын

그 티포터들도 항심님 정도의 숙련도가 아니지만 상대도 영상에 있는 애들보다 못함 즉 항심님이 저기서 티포터 하는거나 걔들이 동티어에서 티포터하는거나 별차이 없다는 의미

@Howell_Jolly_Body

15 күн бұрын

⁠@@user-nj7wl4ew4q 전제가 다름 댓글은 ‘숙련도 없으면’ 티포터 하지 마라 님은 ‘티포터는 보통 숙련자가 하니‘ 승패에 상관 없더라 댓글 잘못 찾아오신듯

@user-bq3hu6oq9v

14 күн бұрын

티포터 하면서 원딜 조이 까지 말자 버러지들

3등

1등

다이애나 수준 브론즈보다 못한데 뭔 할맘이없대 ㅋㅋㅋㅋ

1등

@hangsim2

15 күн бұрын

2등 ㄲ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