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 전공 엄마가 생후 3개월 아기와 옹알이로 대화하는 법!(feat. '-구나~' 활용)

안녕하세요. [너의 의미]입니다.
사랑스러운 아기와 대화는 잘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기와 ‘옹알이’로 대화한 생후 3개월 영상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아기의 성도(vocal tract_성대에서 입술 또는 성대에서 콧구멍에 이르는 통로, 쉽게 생각하면 ‘소리가 지나 다니는 길’)는 단순히 어른 성도의 축소판이 아니며, 오히려 영장류 동물의 성도와 비슷하다고 합니다(Roberta M.G, Kathy H.P 2010:72-73).
아기가 ‘말’을 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몸이 변화해야 하는데요,
옹알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소리를 내는 신체 기관이 달라지면서 소리를 만드는 능력의 변화가 시작됩니다(Roberta M.G, Kathy H.P 2010:72).
또 옹알이는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만약 아기가 자신의 옹알이 소리를 듣지 못하면 나중에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없다고 합니다(Roberta M.G, Kathy H.P 2010:81).
*준 모음(quasi-vowels_쉽게 말하면 '모음과 유사한 모음') → 완전한 모음 → 자음 같은 소리가 포함된 경계선 옹알이(marginal babbling) → 자음과 모음이 적어도 한 개씩 포함되는 음절성 옹알이(canonical babbling) (하승희 2019:1)
수호는 생후 3개월(75일-104일)에 접어들면서 모음과 비슷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는 이때 ‘수호야, ~어?, 수호가 ~었구나’ 구문을 활용해 보았습니다.
한국어에서 문장의 마지막에 위치하는 어미 ‘-구나’는 ‘-구나’ 앞에 위치하는 내용이 화자가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거나 혹은 기대하지 않았던 내용임을 의미합니다.
예) 수호는 다섯 살인데 벌써 여자친구가 있구나.
(→수호가 다섯 살인데 여자친구가 있다는 정보를 이전에는 몰랐음 혹은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던 정보)
또 ‘-구나’는 질문하는 억양이 동반되어 말해지는데, 이에 따라 ‘-구나’를 듣는 이에게 새로운 정보의 동의를 구하기도 합니다.
한편 ‘-었구나’를 사용하게 되면 ‘-었구나’ 앞의 내용을 [뒤늦게 깨달음]의 의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인 경향이 그러함.) (박진호 2011:10-14)
제가 ‘-었구나’를 사용한 이유는,
수호가 옹알이를 할 때 ‘엄마는 그런 사실을 몰랐지만, 수호가 옹알이를 함으로써 표현해 주니까 깨닫게 되었어.’ 또는 ‘엄마에게 알려준 사실이 정말 맞니? 한 번 더 확인해 줄래?’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이제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와 대화하면서 너무 거창한 의미를 담아 대화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나중에 수호가 커서 저와 말로 대화하게 될 때 ‘말로 수호의 마음이나 생각을 표현해 주니까 엄마가 깨달을 수 있었어’라는 태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럼 이제부터 생후 3개월 영상을 보여 드릴게요! :)
** 생후 5개월 이전의 아기는 오랜 시간 동안 상대방의 말에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아기에게는 되도록 짧게, 악센트를 넣어서 말을 걸어 주세요(김수연 2015:46).
*** 발성을 자극하는 요소는 바로 눈맞춤이다(Roberta M.G, Kathy H.P 2010:76)
**** 옹알이의 억양이나 리듬에 국적이 있음(Roberta M.G, Kathy H.P 2010:81).
「참고 문헌」
김수연(2015). 「0~5세 말걸기 육아의 힘」. 고양: 위즈덤하우스
박진호(2011). “한국어(韓國語)에서 증거성(證據性)이나 의외성(意外性)의 의미성분을 포함하는 문법요소.” 「언어와 정보 사회」(서강대학교 언어정보연구소) 15. 1-25면.
Roberta M.G, Kathy H.P(2010).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 : 아기 안에 잠든 언어 능력 깨우기(문채원 역)」. 서울: 교양인.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말괄량이의 하루 - • [브금대통령](조카/초딩/Cute) 말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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