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건축탐구- 집 - 나의 친애하는 왕국으로 오세요
설계도 없이 그림으로 지은 집
충남 당진에서 평생을 농부로 산 아버지의 남다른 심미안을 꼭 빼닮았다는 이상일 씨. 누나가 셋이라 화관을 만들어 동네 여자아이들 머리에 씌워주고, 공기며 고무줄놀이를 즐기던 이상일 씨에게 ‘남자’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 씨는 신선한 충격이었단다. 그 길로 복장학원에 등록해 옷 만드는 법을 배우고 졸업 직후 고급 양장점에 스카우트되었다.
하지만 1980년 제대 뒤 그의 삶은 바뀌었다. 패션지 ｢보그｣를 읽다 ‘남자’ 미용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프랑스 국립미용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프랑스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한 뒤, 흔히 보이던 OO미장원이 아닌 ‘헤어뉴스’를 개업했다는 이상일 씨. 헤어 디자이너라는 명칭과 유니폼을 처음 도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는데. 이후 헤어 디자이너로 큰 성공을 거둔 이상일 씨는 1996년 사둔 이천의 산자락을 떠올리고,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작은 집을 지어 아내와 둘이 살려고 했던 산자락은 혼자 누리기엔 아까웠다. 앞산에 올라가 집터를 내려다보니 어떻게 집을 지으면 되겠다 하는 구상이 마구 떠올랐다고. 이상일 씨는 순식간에 산자락을 따라 집을 지을 배치도를 그려내고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다 생각했다고 한다.
“산의 주인은 자연이고, 우리는 빌려 쓰는 것!”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도나 도면 없이 그때그때 바닥이나 판자에 그림을 그려 가며 집을 지었다. 정해진 설계도가 없었기 때문에 능선을 따라 바위와 나무, 심지어는 땅의 형질도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는데. 공사 중에 바위가 많이 나와도 계단 폭을 좁혀 바위를 살리고, 땅이 평평하지 않아도 그대로 경사를 살려서 지었다.
인생을 담고 자연 위로 마음껏 그린 그림.
이상일 씨의 평생이 담긴 왕국으로 시청자를 초대한다.
집은 벽돌로 쌓은 철학이다
전남 함평 ‘부처의 자손들이 산다’는 손불면에서 태어난 철학자 최진석 교수. 아홉 살 때 방 두 칸에 부엌 하나 광 하나 딸린 작은 집으로 이사해 살았다. 부엌과 방 사이에 구멍을 뚫어 호롱불 하나로 두 공간을 밝히던 집. 부모님은 돌아가실 때까지 그 집에서 사셨다.
학교 선생님이었지만 변변한 집 한 채 남겨주지 못한 것을 속상해하셨던 아버지. 그 점이 마음에 걸렸던 최진석 교수는 온 가족이 평생 살았던 집터에 새집을 지었다. 옛집의 기억을 간직하면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집이라는데.
넉넉하진 않았어도 공부 잘하는 아들딸이 아버지의 은근한 자부심이었다. 그런데 옆집 아들이 사업으로 성공해 이층집을 지었다. 아버지는 아무말씀 안 하셨지만, 내심 불편하신 것 같았다. 집터에 새집을 구상할 때 마침 이층집이 매물로 나오자 최진석 교수는 그 집을 매입해 등기부등본을 들고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갔다고 한다. 지금은 이 층을 허물고 고쳐 살림집이 되었다.
최진석 교수의 ‘철학의 왕국’을 이룬 세 채의 집은 건축가가 모두 다르다. 그 이유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 건축이 상당히 수준 높은 쾌락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머릿속에만 있던 개념이 실체가 있는 구조물로 만들어지는 쾌감은 책 다섯 권을 써낸 기분이라 한다.
‘건축은 벽돌로 쌓은 철학이고, 철학은 개념으로 지은 집’이라는 최진석 교수.
그의 삶과 생각이 담긴 ‘철학의 왕국’을 만나본다.
#건축탐구집#나의친애하는왕국으로오세요#설계도없이그림으로지은집#충남당진#벽돌로쌓은철학#전남함평#철학읭왕국
Пікірлер: 133
이상일 저분은 진짜 예술가시네
@user-cu6fu7vl4q
6 ай бұрын
두분 너무 멋져요 😮😊
이상일 원장님 결혼식 머리 올려주실때 *잘 사세요*몇번을 말씀해 주셨던분 지금 너무 잘 살고 있습니다 역시 🌲🌲🌲
아버님 패셔너블하셔요. 멋지심~ 두 분 삶이 아름다우시네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윌리 웡카 같다. 와...... 나도 노년에 저렇게 살수 있다면 좋겠네
압구정동 헤어뉴스 이상일 원장님~~ 결혼식때 머리해주셨었는데. 28년전과 전혀 변함없으셔요~ 건강하신모습뵈니 정말 반갑고 기쁘네요~~
@user-vw4rs6ug9b
5 ай бұрын
남산 헤어뉴스가 원조 아닌가..??
멋진분.. 개성있는분 욕안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범함을 강요하는 사회..문제다...
소년같은 아버님, 유쾌한 아내분 천생연분이시네요^^ 삶을 대하는 자세 본받고 갑니다 아직 40대인데 두분처럼 늙고싶네요~
와 ...진짜 대단하시다 ... 몇십년을 열심히 사셨고 노년에 꿈에 그리던 삶을 그대로 재현하시다니 ! 멋있다 !
레알 그사세네.. 그 당시에 프랑스로 헤어 유학도 다여오시고 집도 너무 멋있네요
오신거죠 아버님? 이 한번의 인사에 저의 마음마저 녹아드네요. 두분 건강하시고 말씀처럼 행복한 삶 누리시길 바랍니다.
이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부부입니다 생각도 멋있고 실천하시면서 사시는 모습과 최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인게 너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부인이 최고입니다 미국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로 최고입니다 한국가면 꼭 들러고 싶은데 주소를 알수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축주님 패션이 넘 우아하고 장난 아니네요~~멋쪄요~~반려견도 우아하네요~~스타일은 아빠작품이겟죠?ㅎ
마치 영국의 노신사같이 멋지세요. 맞습니다. 새로운 걸 시도하고 도전하는 걸 싫어하죠. 선례가 없다며 들어주려고 하지도 않죠. 자연을 그대로 노출하고 훼손하지 않으려는 부분도 멋지십니다.
선생님의 아름다운 영혼에 눈물이 나네요,,,, 귀감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화면으로는 작품을 자세히 볼수는 없었지만 연필만으로 조형적인 요소들을 저렇게 큰화면에 채우는거 욕심으로는 절대 될수 없는 일이잖아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신 분인것 같아요. 사모님도 참 현명하신분일듯^^
오프닝 보고 감탄하다 댓 남겨요. 몽환적이기도 하고 넘 멋있네요.
두분 프랑스에서의 젊은시절도 지금도 너무 멋지세요~~
너무 아름답네요.. 두분..
푸른 몽당연필로 쓴 아름다운 시같은 다큐... 집중하여 보다보니 마음이 왠지 따뜻해집니다. 두분만 잘 살면 무슨 재미냐는 말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같아요. 건강하셔요 ❤
이게 바로 진정 풍수 지리대로 지은 집 아닌가 싶네요😊
모든사회 구성원들의 도움으로 살았다....위대한 말씀 이시네....
하~ 똑같은 머리를 달고 있지만 저분들은 정말 천재시군요^^ 어떻게 저런 상상을 하실까요^^ 미술관으로 개장하시면 좋겠네요^^*
@miak9470
6 ай бұрын
라드라비 미술관으로 운영중입니다
@jimin3372
6 ай бұрын
@@miak9470 하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꿈을 일상으로 갈아넣은 열정이 대단하시에요.
두 분 너무 멋져요 ㅋㅋㅋ 재미있게 사는거 보니까 보는 사람이 행복해지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미학! 건축가와 멋진분들의 삶이 느껴집니다.
친정이 이천이라 작년에 한국에 갔다가 방문했었는데, 화려함과 소박함이 자연스럽게 어울어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건축탐구 집' 프로그램에서 공간 주인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다시 보게 되니 방문했을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다음에 한국 가면 꼭 다시 갈 예정이었는데, 오늘 방송을 통해 새로 알게 된 것들만큼의 아름다움이 더 눈에 들어오겠네요. :)
두분,참,좋아요,,행복,하시길요,
며칠 전에 티비에서 봤는데 유튜브로도 올라왔네요. 참 감명 깊게 봤습니다. 부부끼리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함께 일하고 오순도순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대단하시다...건강하세요
참.. 멋진 삶을 걸어오셨을 것 같아요. 눈이나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느낌?
캬....'아내는 하늘이 내려준 복' ㅎㅎ
진정한 아티스트시다!
계속 감탄하며 봤어요. 정말 멋지고 대단하십니다❤
부부란 서로에게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넘어 상대방에게서 최소한의 존경심이나 존중감이 들만한 무엇하나는 있어야 그 관계가 오래간다는걸 느낍니다. 그래야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또 져주더라도 자존심을 지키면서 건강하고 수평적으로 살 수 있는것 같아요.
두분 멋지시네요 아름다워요
예술가로 태어난 사람은 따로 있어
집 멋있네요 커서 관리가 힘들것 같아요 자연속에서 행복하세요
앞뒤 이웃을 고려하며 시시는 것은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첫번째 사연 남편분 도인이시네요 예술가들이 그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최진석철학자님 강의 유튜브로 참 인상적으로 들었는데 시골마을 속에서 세월흐름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자연스럽네요
우와!,,,,,그림 느낌이 박대성 화백님과 비슷해요. 배운신적 없다는데 천재시네요!
우~와 태어낫슴 이렇게 살아봐야겠어요 아름다워요 왕국ㅎ
너무 멋진인갱을 하셨겠습니다. 노후에 꿈에 그리고 생각하던대로 산다는 건 쉽지아는데… 존경스럽습니다.
와......이건 감히 부럽다고 말도 못할 수준의 예술작품이네요♡
천상 예술가시네요~ 멋지세요~~^^ 놀러가고싶어요~~~~
멋진 예술가 시네요!
와우 디자이너 부부 평생연분이당!
별난 사람이네 했는데, 그림을 보고 대단한 사람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우와~~두분 너무 멋지세요. 요기 꼭 구경가보고 싶네요
그림이 너무 멋있어서 가까이서 보고 싶네요.
천재시네요
진짜 멋진부부 응원합니다
그림 전시 한번 하세요. 보고 싶네요... 멎진분들!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철학최님 장난끼가 얼굴에~그득그득~
너무 멋지세요~~
수도자가 되셨네요. 대단하세요.
에레강스아저씨네요--행복하세요^^
두 집을 보는 맛도 좋지만 두 분께서 참 멋있으세요, 많이 부럽습니다~~~ 무엇보다 남편의 색이 강한 데 아내분이 참 고운 마음으로 잘 섬겨주시네요, 훌륭하신 것 같아요^^~
멋있는 분이네
옛날 압구정 미용실에도 정원처럼 꽃을 꽂아두시더니~~
예술가다!!
두분 멋지십니다~ 구경가 보고싶습니다 가도 되는지요~~😊
꽃꽂이 대단하셨죠.미용실 거울앞마다 병꽃꽂이가 예술이겼어요
아름다운삶 아름다운...
최진석교수님이닷..오우~
이 분, 참 멋있네요!
이선생님,사모님 건강하시군요.강남 단아한 주택같은 미용실에서 만난분인데 인테리어에 반하고 머리 만지시는거에 반해 해외에 이민와서도 매년 찾을정도로 대단하셨어죠 예술성이
이분의 강의와 책이 공허하다고 느낄때가 많은데요. 사모님에게 '지시하니 기분나쁘다'고 하신말을 들으니 왜 공허하게 느껴진줄 알겠어요. 나만 사랑하지마시고 우리도 사랑해주시고 돌봐주세요. 그것이 진짜 철학 아닐런지요.
@mong-eb4zr
6 ай бұрын
원래 최교수님 저런 농담 자주 하시는 분이세요. 진심 아님.
최교수님이시네요
철학자 아주머니는 큰일 할 분이였는 데 아쉽네.
ㅋㅋㅋ진짜 두분의 왕국이네
동물의 촉으로 집을 선정하셨다는 멋짐!! 그럼 그 동물들은 오데서 쉬나ㅋㅋㅋㅋㅋㅋ 글구 너무 멋지심요!!!!
마인드가 훌륭하십니다.
모두 다 남편이 어릴 적 고향을 재현하고, 자기 작업실을 꾸미고, 강의동을 지으면서 자아 실현을 하는 데 여자는 조력만 하는 꼴이네. 건축탐구에 나오는 많은 집들의 건축 배경이 이런 꼴이긴 하지.
너무 멋지세요.
철학자 남편은 일평생 철학공부를 하셨는데 부인은 득도를 하셨네요.
캬~~
저남자 저여자 매력있다 늙어가는것이 좋다
아름다운분이십니다
이야~~~~ 참 말이 필요없네
저 가림막은 아랫집을 배려하기도 하지만 본인의집이 노출되는것을 가리는것으로 보여진다
꿩이 놀던 자리가 집터 라는 말 들은적 있음
귀여웡❤😂😊
어려운것을 즐길수 있는 사람들은 먹고 살만한 여유가 사람들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은 어려운것을 즐길수가 없습니다. 돈을 빨리빨리 벌어서 국밥이라도 먹어야 하니까요.
일상이 아닌 변화는 낯설고 적응해야 하고 불편한 것이라 도전이 어렵다.
이야~~~~
와 아트다...
머찌다!!
역시 이상일씨답게 사시네요.
와. 다른건 모르겠고. . 얼마나 부자신거지. ㄷㄷㄷㄷ
@hanbruno1178
5 ай бұрын
이상일 원장이 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랜기억을 더듬어보면 헤어컷 3만원 고객을위해 3십만원 꽃장식을 그고객을위해 하셨던것같습니다. 지금 하시는 일들도 일부분은 그때의 감정이 남아있을것같습니다.
한번 방문하고 싶다.
첫번째....분들 돈이 얼마나 많은거야 ???????????????????????????
저 한옥이 새것이라니... 대박이다...
제가 이천사는데 여기가 어딜까요 구경가고싶네요 초대해주시면
어떻게 하면 방문할수있나요?
너무 멋집니다. 사모님은 좀 외로우신 거 같은 느낌....
가우디인가요 ㅋㅋㅋ 그림으로 짓게 ㅋㅋ
최진석 씨, 아내가 지시할수도 있죠. 게다가 아내분의 말 투 가 지시톤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