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합창, Chor der Engel(Christus am Ölberge), L.v.Beethoven, Seoul Motet Choir 서울모테트합창단, 감람산위의 그리스도 중

Музыка

음악은 하나님의 언어이다
천사의 합창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 op85
루드비히 반 베토벤
Chor der Engel
Christus am Ölberge op85
Ludwig van Beethoven
서울모테트합창단
코로나19 위로의노래 43
Seoul Motet Choir
Covid19 Song of Comfort 43
어릴 때부터 특별히 좋아한 음악가들이 있습니다. 저 자신의 삶과 신앙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던 학생 시절, 그들의 삶과 음악에 대한 관심은 특별한 것이었고, 그들의 삶과 신앙에 관한 의문과 질문은 어린 저에겐 꽤 진지한 것이었고 때론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위대한 음악가들을 그들의 음악 뿐만 아니라 신앙과 철학, 행동 양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따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들어갈 무렵 저는 서양음악의 역사와 장르에 대하여 구체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고 더욱이 독일가곡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우연히 독일의 음반사 그라모폰에서 나온 세기의 성악가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 1925-2012)의 괴테 시에 의한 슈베르트 가곡 음반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노래의 가사 뜻도 잘 모름은 물론 슈베르트 음악의 특별함도 전혀 모르던 저에게, 피셔 디스카우의 고상한 음악성과 지적이고 절제된 음색으로 표현되는 슈베르트 음악은, 저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음악적 감수성을 일깨워 줌은 물론, 저를 전문적인 클래식 음악의 신세계로 안내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독일가곡은 저의 음악 편력은 물론 음악인으로서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심에 위치하는 음악이 되었으며 지적이고 고상한 음악성으로 노래하는 피셔 디스카우의 노래는 저의 음악 기초를 다지게 하는 기준과 같은 것이었고, 이후로 저의 모든 음악 공부와 음악 활동에 아이디어 보물 창고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작곡과 성악, 그리고 합창과 교회음악의 훌륭하신 은사님들을 만나고 가르침을 받았는데, 그 은사님들과 함께 피셔 디스카우는 제 마음 속 평생의 은사님으로 함께 자리하고 있고 제 서재에 있는 200여 장의 그분이 남긴 음반들을 들을 때면 어린 시절 설레던 마음
이 그대로 살아나곤 합니다.
어린 시절의 저의 최고 간절한 소원이었던 그분과의 만남이나 그분께 직접 가르침을 받는 행운은 누리지 못했지만, 그분의 음악은 제가 어린 시절 가르침을 받았던 모든 은사님들이 주시는 귀한 가르침의 말씀들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통로가 돼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그렇게 절대적인 우상과도 같았던 피셔 디스카우에게 실망하고, 꽤 진지하고 심각한 의문과 질문을 갖게 했던, 지금에 와서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일이지만 당시엔 꽤 심각한 고민을 하게 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가 서울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어느 날의 일입니다. 저와 함께 피셔 디스카우를 꽤 좋아하던 동급생 한 친구(기타리스트 장승호)가 놀란 얼굴로 제게 다가와 “치용아, 너 피셔 디스카우가 담배 피우는 거 알아?”라고 말해 주었는데, 그 소리에 담배 피우는 피셔 디스카우 사진을 함께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매우 순수했으나 술・담배를 죄악시하던 다소 경직된 신앙관이 우리의 정서를 지배했던 시기였기에, 예술가곡뿐만 아니라 교회음악의 전문 솔리스트였던 피셔 디스카우가 어떻게 담배를 피울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많은 연주 활동을 감당하는 성악가가 담배를 피우면서 도대체 목 관리를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하는 나름의 진지한 실망 섞인 의문과 질문으로 꽤 오래 혼란스런 마음으로 지냈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 무렵부터 저에게는 또 다른 심각한 의문과 질문이 제게 늘 따라 다녔는데 바로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삶과 음악, 그리고 신앙과 영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좋아했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좋아하게 된 베토벤의 음악은 저에게 그 어떤 음악보다 정서적 안정감과 위로를 주었고 삶과 음악에의 도전 정신을 일깨워 준 음악이 되었는데, 그렇게 위대한 음악을 쓴 인간 승리의 베토벤은 과연 신앙이 있었을까? 신앙이 있었다면 어떠한 신앙의 소유자였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접할 수 있었던 베토벤과 관련한 유일한 자료였던 프랑스의 대 작가 로맹 롤랑의 《베토벤의 생애》를 비롯한 각종 자료를 보아도 그의 인생에 온갖 장애와 고통을 불굴의 정신으로 극복한 영웅적인 인간 승리의 베토벤, 그의 인간적 위대함에만 초점을 맞춘듯했고 그의 신앙과 영성 등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만한 자세한 기록들은 도무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며 악보를 보고 있노라면, 그러한 인간 승리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모든 주제와 변주 그리고 음악의 구조적 견고함과 그 놀라운 창의력의 배후에 인간의 재능과 통찰력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음을 분명히 느끼겠는데, 그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는 자료나 글을 찾기 어려웠기에 어린 날의 저에게는 꽤 진지하고 심각한 질문거리였고 풀고싶은 고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과연 베토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산 베토벤의 신앙이 너무 궁금했고 그가 느끼고 표현하려 했던 하나님의 세계는 더욱 궁금했습니다. 후에 자세히 알게 되었지만, 오라토리오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와 또 그 작품과 관련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통해 그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베토벤이 32세 되던 해인 1802년, 베토벤은 청각 상실에서 오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극에 달해 스스로 생을 마감할 마음으로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를 작성하기에 이르렀고 모든 면에서 삶의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유서가 결코 그를 죽음으로 이끌지는 못했는데, 성령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으로 자신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통해 주님 당하신 고난의 의미와 구원의 은총을 깊이 깨닫게 되었고, 복음 안에서 자신의 삶과 음악을 새로이 바라볼 수 있게 되어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음악을 통해 인류를 위해 봉사하리라는 다짐을 새로이 하게 됩니다.
당시에 베토벤은, 하나님의 본체이셨던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성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기 위해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그토록 심한 고통을 당하셨는데, 하물며 연약하고 죄악된 인간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 얼마나 고통스런 일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하나님께서 그를 높여주신 것처럼 우리 인생도 그렇게 할 때 주님과 함께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는 놀라운 승리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죽음의 고통을 극복하고 얻은 신앙적 깨달음 위에 쓴 작품이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이고 그 깨달음의 결론으로서의 환희와 승리의 노래가 바로 ‘천사의 합창’(할렐루야)입니다.
“음악은 하나님의 언어이다”라고 말한 베토벤은, 《감람산위의 그리스도》를 통해 다함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기의 뜻을 포기하고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가장 진지한 음악의 언어로 표현했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그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 바뀜은 물론 작품의 세계에까지 큰 변화를 갖게 함으로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간 승리의 예술가로 기억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초 게시일 2021.07.18
수정 게시일 2022.04.19
서울모테트합창단 지휘자 박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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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g van Beethoven
천사의 합창
Chor der Engel oratorium "Christus am Ölberge" Op. 85
Choir of Angel oratorio "Christ on the mount of olives" Op. 85
Seoul Motet Choir
Conductor Chee-Yong Park
Organ Kyung-Hee Jung
서울모테트합창단
지 휘ㅣ박치용
오르간ㅣ정경희
Seoul Motet Choir Easter Concert
서울모테트합창단 부활절기념 음악회
April 23, 1998, Torch Mission Center
1998년 4월 23일 횃불선교센타

Пікірлер: 31

  • @user-uj5vk9mt8d
    @user-uj5vk9mt8d20 күн бұрын

    웅장하고 너무 아름답습니다 귀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너무 좋아요🎉🎉🎉

  • @user-zj6kp1qz2w
    @user-zj6kp1qz2w2 жыл бұрын

    할렐루야 ~~할렐루야 천사의 나팔소리같은 아름다운하모니로 내심령을 정결하게하여 순결한 어린양이된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

  • @minlee9700
    @minlee97002 ай бұрын

    아름다운 세계를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이 아름다움을 찬양한 모테트합창단의 합창 넘 감사합니다...❤

  • @user-rc4fy9ck3e
    @user-rc4fy9ck3e Жыл бұрын

    모테트합창단과 지금이라도 만나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전심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마치 천사들 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찬양을 듣게 되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찬양에 대한 갈증이 풀리는것 같습니다. 꿈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user-nx5gt4ql8z
    @user-nx5gt4ql8z Жыл бұрын

    성가곡은 역시 모테트 합창단 입니다. 항상 은혜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user-ik9vv1oi8r
    @user-ik9vv1oi8r2 жыл бұрын

    전주가 너무 웅장하고 아름답네요 마치 천국에 간 듯한... 정말 천사의 합창입니다

  • @hyojinyoun5454
    @hyojinyoun54544 ай бұрын

    오르간 연주가 너무 좋습니다.

  • @user-wv9qw9vs2o
    @user-wv9qw9vs2o2 жыл бұрын

    모테트합창단 명성가 씨디 하루 한번 꼭 들어요 너무 귀한 분들 입니다 이것이 정말 찬양입니다

  • @chriskim8455
    @chriskim8455 Жыл бұрын

    오르간소리며, 합창의 하모니며.. 심지어 템포의 해석도… 마치 재림하시는 순간 하늘에서 울릴 찬양일 것입니다! 할렐루야.!

  • @Toscaemario
    @Toscaemario Жыл бұрын

    너무 아름답고 웅장하고… 모테트합창단 최고네요!1

  • @thanq3696
    @thanq36969 ай бұрын

    제가 들어본 버전중 단연 최고입니다. 할렐루야

  • @paulko9922
    @paulko99223 жыл бұрын

    One of the best choirs. Amen.

  • @ohdavid9971
    @ohdavid99713 жыл бұрын

    귀한 찬양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bongkeymin9333
    @bongkeymin93334 жыл бұрын

    아멘 아멘 귀한 찬양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 @koreacostco
    @koreacostco Жыл бұрын

    할렐루야 귀한 찬양 늘 듣습니다 공연장이 어딜까요 너무 아름다워요

  • @user-wt3je1oi3k
    @user-wt3je1oi3k2 жыл бұрын

    아멘 할렐루야 찬양의 문을 엽니다 소리가 아름답다 모테트 합창단 파이팅

  • @user-wt3je1oi3k

    @user-wt3je1oi3k

    2 жыл бұрын

    힘내세요 대원글 모두을 건강하십시요+++♥♥

  • @user-wt3je1oi3k
    @user-wt3je1oi3k11 ай бұрын

    천사의 음성

  • @yrkim8854
    @yrkim88543 жыл бұрын

    Bravo!!

  • @user-wt3je1oi3k
    @user-wt3je1oi3k11 ай бұрын

    아멘 할렐루야 찬살의 순수한 찬양 넘어 은헤쓰럽씁니다

  • @mipauheinsandtner7229
    @mipauheinsandtner72293 ай бұрын

    Großartig 🤗👍 Beste Grüße aus München

  • @kunobarke6510
    @kunobarke65106 ай бұрын

    ........ Super !!! ,,,,,,,,,, Vielen Dank !!! .......

  • @user-sb5gz7ux6i
    @user-sb5gz7ux6i5 жыл бұрын

    BRAVI!!!!

  • @Xrated4
    @Xrated4 Жыл бұрын

    화이팅~~

  • @haean78
    @haean785 жыл бұрын

    ❤️

  • @user-xy1ee3hb8c
    @user-xy1ee3hb8c5 жыл бұрын

    살아있는 소리 20년전이라 느껴지지않아요!

  • @user-kp9do8oe5e
    @user-kp9do8oe5e4 жыл бұрын

    부라보

  • @user-mw3vl8rx8q
    @user-mw3vl8rx8q2 жыл бұрын

    파이프오르간은 어디 설치되어 있는 건가요?

  • @SeoulMotetChoir

    @SeoulMotetChoir

    2 жыл бұрын

    안녕하세요~ 1998년 공연, 횃불선교센터입니다^^

  • @user-so6td9jl3p
    @user-so6td9jl3p3 жыл бұрын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가는 저곳의 파이프 오르간... 설치 이전보다 당연히 스테이지도 좁아지고 공간에 비해 지나치게 들리는 과장된 오르간 소리... 다시 설치하면 어떤 소리가 날까?

  • @user-fo3xe1wd5f
    @user-fo3xe1wd5f2 жыл бұрын

    다 좋은데 전주가 너무 긴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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