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애플은 애플의 디자인 수장이었던 조니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30년 만에 애플을 떠나 독립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LoveFrom)’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그는 아이맥(iMac), 아이팟(iPod), 아이폰(iPhone)등 애플의 대표 제품을 탄생시키며 애플의 부활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고 팀 쿡(Tim Cook)이 이끄는 애플에서는 하드웨어 디자인은 물론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담당하기 시작했죠. 그는 iOS의 역사상 가장 큰 변화였던 iOS 7을 선보였고, 그 당시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는 지금까지 iOS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iOS 7에 이어 애플펜슬과 에어팟 같은 혁신적인 히트 상품을 연달아 디자인하면서 애플에서의 입지를 더욱더 굳혔습니다.
아마 일반 대중에게는 애플의 제품 소개 영상으로 가장 많이 기억될 것 입니다. 항상 새로운 애플 제품이 나올때마다 그는 항상 특유의 저음의 목소리로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그의 목소리와 톤, 그리고 영국식 억양은 마치 영화나 도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조니 아이브가 떠나면 그가 나래이션 한 제품 소개 영상이 가장 그리워질 것입니다.
조니 아이브는 인터뷰마다 항상 자신이 수십년에 걸쳐 양성한 디자인 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애플 디자인 팀의 팀원들은 20년이 넘게 같이 일해온, 서로와의 관계가 아주 깊은 팀이며, 아무리 작더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이를 큰 아이디어로 양성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애플의 디자인 스튜디오는 워크샵 같이 모든 것을 직접 3D 물체로 만들어보고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한 뒤, 실제 공장에서 필요한 제조도구까지 디자인할 수 있는 완전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니 아이브가 떠난 뒤에도 그의 디자인 철학은 애플 디자인 팀과 디자인 스튜디오에 고스란히 새겨져 이어지길 바랍니다.
목차
1998년 아이맥(iMac) G3: 0:01
1999년 아이북(iBook) G3: 0:41
2001년 1세대 아이팟(iPod): 0:57
2008년 유니바디(Unibody) 맥북: 2:33
2012년 아이폰 5: 5:24
2013년 iOS 7: 8:05
2014년 애플 워치: 11:21
2015년 애플 펜슬: 13:45
2016년 에어팟(AirPods): 15:55
2019년 맥 프로(Mac Pro):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