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 심상적 구조와 시점, 윤동주와 이상, 연상작용, 대자적 자아, 메타 인지

#시낭송 #현대시 #시쓰기
少年 /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놓고 나뭇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불을 씃어보면 손바닥에는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파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골―아름다운 順伊의 얼골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이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골―아름다운 順伊의 얼골이 어린다.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음사,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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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壁 / 이상
꽃이보이않는다.꽃이香기롭다.香氣가滿開한다.나는거기서墓穴을판다.墓穴도보이지않는다.보이지않는墓穴속에나는들어앉는다.나는눕는다.또꽃이香기롭다.꽃은보이지않는다.香氣가滿開한다.나는잊어비리고再처거기墓穴을판다.墓穴은보이지않는다.보이지않는墓穴로나는꽃을깜빡잊어버리고들어간다.나는정말눕는다.아아,꽃이또향기롭다.보이지않는꽃이―보이지도않는꽃이
―『이상시전집』, 갑인출판사, 1978.
출처 : 오규원, [현대시작법]

Пікірлер: 5

  • @user-gi1zc9tg7l
    @user-gi1zc9tg7l16 күн бұрын

    잘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님 좋은날 되십시요 😊

  • @h.j4225
    @h.j422516 күн бұрын

    날개의 마지막 부분이 연상됩니다. 두 시인의 세계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좋은 시 소개해 주시고 문학적 기법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moonkim4123
    @moonkim412315 күн бұрын

    귀하고 진한 그대의 옥한(玉汗) 한 방울 머-언 오늘 감사(甘謝 )한 방울 마-알-간 크리스탈 병에 담아 흰 구름에 찰랑찰랑 띄우노라 이름 몰라 똑딱 똑딱 주소 몰라 똑딱 똑닥 종이배 한 척 곱게 접어 똑딱 배 뱃노래 흥얼응얼 하늘 끝 메아리치는 고운 옥(玉 ) 소리 거기 손 저어 아는척 하는 이 있거든 그 님이 태평양 넘어 나의 님 꽃 같은 감사(甘謝 ) 한 송이 안부 고이 전해주기 바라노라 언제나 변함 없는 노고에 깊은 감사드리오니 향긋한 하루 보내시기를…

  • @tv-xr3fz

    @tv-xr3fz

    15 күн бұрын

    오늘은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들도록 손금에 파란 강물이 흐르도록 하늘을 볼까합니다.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 @moonkim4123

    @moonkim4123

    15 күн бұрын

    @@tv-xr3fz To soak up the eyebrows with cobalt blue? Awesome! I love to join you But the night’s started to fall here already and the sky is a sleepy dark gray. Enjoy for a day and look high up there blue. Not only for the poetic style of blue But you need some break from the hard work. So soak up your body all cool blue color and relax for a day, please. Have a peaceful day!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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