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규모 7.8 튀르키예 대지진 발생.. 어느덧 1년이 흘러 재난의 상처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튀르키예 사람들 | 다큐온 | KBS 20240518

Ойын-сауық

2023년 2월 6일 모두가 잠들어 있던 새벽, 튀르키예 남동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폭격을 맞은 듯 건물들은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도시와 마을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유례 없는 재앙에 약 6만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지만 피해가 컸던 만큼 재난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못했는데... 무너진 건물도, 마음도 모두 다시 세우진 못했지만 평범했던 예전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가장은 다시 일터로,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튀르키예는 절망을 딛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 지진 발생 1년 후, 튀르키예를 가다
지진 당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두 지역 중 한 곳인 카르만마라쉬 주의 파잘직. 시내에 들어서자마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뼈대만 남은 건물들과 채 치우지 못한 건물 잔해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복구에 온 힘을 쏟아 붓고 있지만 1년이란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듯 보였다. 지진으로 길이 끊겨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산간지역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카라만마라쉬의 카잔르프나르 산촌마을에는 건물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는데...고령자가 많은 탓에 지진의 여파는 더욱 컸다.
■ 싸아올 꼬레~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상황이 알려지자 세계 각지에선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한국전쟁 당시 병력을 지원 받았던 우리나라도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음식부터 생활용품, 주거시설 등 이재민들을 돕는 데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카르만마라쉬 주 파잘직 지역에 컨테이너 1000채 규모의 이재민 임시 정착촌을 마련하기도 했다. 어린 두 아이를 둔 가장 살만 씨(62세)는 이곳에 오기 전 8개월 동안 친척집과 천막촌을 전전하며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생각하면 임시 정착촌의 생활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하는데, 네 식구가 둘러앉아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일상을 되찾은 후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생존자들
지진이 발생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진 피해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해선 더 많은 시간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 무엇보다 생존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다. 가족이 함께 살던 집에서 부모, 형제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생존자. 19시간 만에 건물 잔해에서 홀로 구조된 메흐메트 카야 씨(26세)의 경우가 그렇다. 지진으로 오른쪽 팔을 심하게 다친 그는 6개월의 병원치료에도 장애가 남아 포토그래퍼 일도 그만뒀다는데...하지만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한꺼번에 가족을 잃었다는 상실감, 혼자만 살았다는 죄책감이다. 일상 회복을 위해선 생존자들의 정신적 치유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 폐허 속에서도 꿈꾸는 아이들
지진으로 고향과 정든 친구들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야무르(13세). 낯선 지역에 좁은 컨테이너 생활이지만 다시 예전처럼 학교에 가고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게다가 마음 의지할 단짝 친구까지 생겨 하루하루가 즐겁다는데...교통경찰, 미술교사, 체육교사까지...꿈 많은 열세 살 소녀는 미래에 대한 포부도 크다. 지진 이후 컨테이너 단지에서 맞은 첫 어린이날.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으로 부모들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는데...소소한 놀이와 선물 꾸러미에 아이들의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한가득이다.
다큐ON [튀르키예 대지진 1년, 희망이 움트다] (2024년 5월 18일 방송)
- 세기의 재난, 지진에 무너진 튀르키예
- 배우 안재욱이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튀르키예 #지진 #희망 #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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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12

  • @user-yv1ih7dd6g
    @user-yv1ih7dd6g26 күн бұрын

    벌써 몇개월이 지났습니다 지진 피해 어느정도 알고있고 형제의 나라! 튀르키 현지인분들 빠른 쾌유 바르며 응원 합니다

  • @user-vn6co5id8d
    @user-vn6co5id8d26 күн бұрын

    제가조와하는 안재욱씨가 가셨네요 몸조심하시고 건강희 귀국하시길 🎉^^^

  • @user-pg1gi9mr5l
    @user-pg1gi9mr5l23 күн бұрын

    우리나라도 뭐지 않아 이래될것.어떻게 해야하는지

  • @65r5fd4f4
    @65r5fd4f424 күн бұрын

    21:35 베식타스팬 🖤🤍 사진을 하는 사람인데 너무 안타깝다.

  • @seeky8852
    @seeky885224 күн бұрын

    아니... 조세호는 얼마나 바쁘길래 안왔냐

  • @user-ft4vk8kc8e
    @user-ft4vk8kc8e20 күн бұрын

    튀르키예 현지인 여러분 힘내세요.

  • @user-hg5qx3gz5f
    @user-hg5qx3gz5f26 күн бұрын

    음식을 만드는데..마스크는?

  • @takesima0222
    @takesima022223 күн бұрын

    トルコには日本や台湾と違って天罰だのおめでとうだの言わないのですね。

  • @user-xp7pm6hs4v

    @user-xp7pm6hs4v

    22 күн бұрын

    대만에도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일본에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극히 일부구요.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말을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셨나요?

  • @ranpe4405

    @ranpe4405

    18 күн бұрын

    북한에서선물이어제도착하였네요.그런데.왜.보냈는지한국에....님의가치관은북한의레벨과같습니다.지진은.인간의힘으로어떻게할수가없는데.....일본의과거을비판하기전에.당신의조상님들의역사을아주깊게공부하시고.글을남기세요.우물안개구리공부하시지마시고요.​@@user-xp7pm6hs4v

  • @user-3ro4lh2eim

    @user-3ro4lh2eim

    7 сағат бұрын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이끈 동일본 대지진 때 우리 가족도 성금을 보냈는데, 일본에서는 한국의 후원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뒤로하고 계속 손을 내밀고 있지만, 손을 뿌리치는 것은 일본이었습니다. 福島原発事態を導いた東日本大震災の時、私の家族も義援金を送ったのですが、日本では韓国の後援について言及さえしませんでした。 私たちは過去の歴史を後にして手を出し続けていますが、手を振り切るのは日本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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