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식영정 / 고봉 기대승 시, 정애련 곡 / 일떼아뜨로 연주

Музыка

식영정
고봉 기대승 시
바위 아래 시냇가 집에
띠풀 엮어 조그마한 정자 일으켰네
한가한 몸 아침엔 기둥에 기대고
그윽한 생각 밤에는 별을 본다
이슬 젖은 작약
붉게 창을 가리고
서리 맞은 대
푸르게 뜨락을 덮누나
때로 마을 술 익었다는 말 듣고
지팡이 잡고 구름 속 문을 나온다.
******
Composer Note
450년전 식영정에서 고봉선생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편안한 정자에서
과연 낙향한 선비는 진정으로 편안했을까?
작곡의 포커싱을 어느 감성에 맞출지가 오랜 숙제였는데
그림자마저 쉬어가는 식영정이라지..
여러 복잡한 심경은 밀어 두고 식영정에 머물며 그지없이 편안했을
선비를 그려내기로 했다.
정자 아래 보여지는 푸르른 대나무 숲
창을 가릴 만큼의 붉은 작약 꽃정원,
아침엔 정자기둥에 몸을 기대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쉼을 찾고
밤에는 하늘에 가득했을 별을 보며 그윽한 생각에 잠겼던
선비의 모습을 그리기로 했다.
술 익었다는 소식에 마을로 향하는 고봉선생의 즐거움과 풍류까지..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본 그 선비의 마음을 모던한 감성으로 풀어보기로 했다.
*2022.11.23~24 고봉 기대승 서세 450주년 기념,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위촉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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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3

  • @user-tb4gv9eb1w
    @user-tb4gv9eb1w2 ай бұрын

    고봉 시 '식영정'에 곡을 😮붙이셨네요. 힉영정의 정취가 눈으로 보듯이 담담하게 아름다운 엘로디로 흐릅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이 곡을 서둘러 연주해야겠군요.

  • @user-tb4gv9eb1w

    @user-tb4gv9eb1w

    2 ай бұрын

  • @user-tb4gv9eb1w

    @user-tb4gv9eb1w

    2 ай бұры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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