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 작별 / 고봉 기대승 시, 정애련 곡 / 일떼아뜨로 연주

Музыка

작별
고봉 기대승 시
한강수 도도히 밤낮으로 흐르는데
떠나는 님의 걸음 어찌하면 만류할까
백사장 가 닻줄 잡고 머뭇거리는 곳
이별의 아픔에 만 섬의 시름 끝이 없어라
(1569. 고봉 기대승)
세월은 유유히 물처럼 흐르는데
천기도 이와 같아 멈추질 않는구려
지난해 작별하며 가슴 아파하던 곳
오늘 귀향길도 근심만 절로 나네
(1570. 고봉 기대승)
***************
Composer Note
한강 선착장에 선 두 선비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뱃머리 부여잡고 만감이 교차했을 두 선비의 정제된 슬픔을 선율속에 녹여 보며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없었던 선비의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남도의 상여소리가 떠올라 응용해 넣어 보았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야 디야...
하였던 상여소리에는 다시 만나지 못할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담겨 있었고
되려 큰소리로 함께 소리하던 그 부분이
듣는 이들에게는 말못하는 슬픔으로 다가와
이별이라는 아픔을 극대화시켰던 것에 착안하였다.
곱게 노래하기보다는 조금은 거칠고 풍성한 사운드로 표현해주기 바라며
템포가 빨라져서 곡의 악상을 자칫 놓쳐 버려서는 안됨을 유의하기 바란다.
*1569년 3월 퇴계가 안동으로 귀향하는 날, 고봉은 전별하는 배 위에서 퇴계에게 이별의 시를 전했다.
그 시가 1절이다.
*1570년 2월 일년 전 퇴계와 이별하였던 한강가의 그 자리에서 고봉은 자신의 떠남과 조우한다.
그 심경을 읊은 시가 2절이다.
*2022.11.23~24 고봉 기대승 서세 450주년 기념,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위촉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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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ікірлер: 3

  • @Hildegarte81
    @Hildegarte81 Жыл бұрын

    작별이란 곡을 알게되어 참 좋습니다🙏🏻🙏🏻🙏🏻 일 떼아뜨로의 중후한 메조 소프라노의 음색과 따뜻한 소프라노의 음색이 조화를 이루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것 같아요😭😭😭😭😭😭😭 묵상곡으로도 참 좋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sophia__asmr
    @sophia__asmr Жыл бұрын

    겨울 배경 사극 드라마 ost가 떠오르는...🌬️🌬️❄️☃️ 목소리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워요!

  • @hannalee1491
    @hannalee1491 Жыл бұрын

    곡도 아름답고 단원들 목소리도 너무 아름다워요. . 그런데. . 함께 부르는 F#음정이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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